
(MHN 김세연 인턴기자) 구글 크롬의 '시크릿 모드'는 사용자의 브라우저 활동을 기기 내에 저장하지 않는 기능이다.
지난 2023년 2월 영국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용자 2명 중 1명은 시크릿 모드를 개인정보 보호 목적으로 사용한다. 사기, 범죄자, 광고주로부터의 추적을 피하려는 목적도 크다.
그러나 시크릿 모드에 대한 일반 사용자의 인식은 기술적 현실과 괴리가 크다.
시크릿 모드의 보안성과 익명성에 대한 신뢰는 실제로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술적으로는 로컬 기록을 지우는 기능일 뿐, 온라인 상의 추적이나 정보 수집까지 막지 못한다는 것이다.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ADGUARD에 따르면, 시크릿 모드는 같은 기기를 쓰는 사람에게만 기록을 숨길 수 있을 뿐, 인터넷 사용 중 생성되는 쿠키나 사이트 데이터는 여전히 존재하며 창을 닫기 전까지는 삭제되지 않는다.

또한 구글 고객센터에 따르면 시크릿 모드를 사용하면 방문 기록, 쿠키, 사이트 데이터, 양식에 입력한 정보가 로컬에 남지 않기 때문에, 동일한 기기를 사용하는 다른 사람에게만 활동 내역이 노출되지 않는다.
즉,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하면 시크릿 모드를 사용해도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는 쿠키, 로그 등은 여전히 작동할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안과 추적 방지를 원한다면 시크릿 모드가 아닌, VPN(가상 사설망) 혹은 추적 차단기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진=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