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후보는 경주의 역사성과 자신의 지역 연고를 강조하며 "일자리 대통령,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후보는 이날 밤 경주 대릉원 돌담길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경주는 제 뿌리이자, 성장의 기억이 담긴 도시”라며 “아버지는 능참봉으로 경주 왕릉을 지키셨고, 저는 어릴 적 에밀레종과 박물관을 따라다니며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주와의 개인적 인연을 강조하면서 “천년 고도 경주는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룬 도시"라며 "오는 11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가 세계 속에서 더 높은 위상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세에는 김석기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임이자(상주·문경)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 총출동해 김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현장에는 5,000여 명의 시민과 지지자들이 자리를 함께 하며 김 후보의 대선 승리를 기원했다.

김 후보는 경주 공약으로 ▶신라 왕경 복원사업 조속 추진 ▶형산강 유람선 도입을 통한 경주~포항 수상 관광 연계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양질의 기업 유치 등을 제시했다.

그는 “경주의 젖줄인 형산강에 배를 띄워 경주와 포항을 잇는 수상 관광로를 조성하고, 신라왕경 복원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경주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인 곳으로, 이를 잘 살려야 관광산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기업이 많이 와야 한다”며 “기업들이 세금과 규제로 국내를 떠나고 있다. 공정한 세제 개편과 규제 혁신으로 기업이 다시 돌아오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적 차별화 발언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일 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거짓말하지 않고, 부패하지 않는 깨끗한 머슴이 되겠다”며 “정치는 국민이 주인이며, 정치인은 머슴이다. 깨끗하고 정직한 김문수를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있었다. 김 후보는 “재판을 5건이나 받고 있는 후보가 검찰 수사권을 없애고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고 한다”며 “이는 삼권분립을 무시한 괴물 방탄 독재에 해당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도둑이 경찰 곤봉을 뺏는 격이고, 자신을 기소한 검사를 탄핵하려는 발상은 법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이러한 국정운영은 반드시 국민이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서는 신라 복장의 화동들이 만파식적을 전달하고,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외교를 상징적으로 언급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기도 했다.

끝으로 김문수 후보는 “삼국통일의 기상을 간직한 경주에서 승리의 기운을 받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 뭉치자, 이기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유세를 마무리했다.

유세를 마친 뒤 김 후보는 황리단길로 이동해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관광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소통에 나섰다. 이어 문중 관계자들과 함께 숭혜전을 참배하며 지역 정서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