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우도의 연인, 해녀 행사 앞두고 긴장한 미영 씨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6-04 08:08:2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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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우도의 연인 / KBS 제공

4일 방송되는 KBS '인간극장'에서는 '우도의 연인'편이 그려진다.

제주도 우도에는 아주 오래된 연인이 있다. 작은 식당을 하는 고창조(64), 임미영(62) 씨 부부가 그 주인공. 인생의 동반자이자 동업자지만, 부부는 모든 면에서 달라도 너무 다르다.

농사에 바닷일에 식당까지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도록 일만 하는 ‘개미’ 아내와 틈만 나면 낚시 갈 궁리만 하는 ‘낭만 베짱이’ 남편. 결혼 37년 차인 부부는 요즘도 매일 티격태격, 알콩달콩 ‘사랑과 전쟁’을 찍으며 사는 중이다.

우도 토박이인 창조 씨와 전라도 영암에서 시집온 미영 씨. 결혼 후, 중국집부터 시작해서 카페, 당구장, 횟집, 펜션 등 우도에서 안 해 본 게 없었다. 그런데, 승승장구하던 어느 날, 사업을 키우려고 전 재산을 투자한 것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한순간에 모든 걸 잃게 된 부부. 그 충격으로 3년간 우도를 떠나기도 했는데…

섬 날씨만큼이나 변덕스럽던 날들이 지나가고, 평온한 봄날이 찾아온 요즘. 혹독한 겨울을 함께 견뎌준 서로가 고맙고 애틋하다. 뜻하지 않은 큰 시련을 겪으며, 뜨거운 청춘의 강을 건너온 두 사람. 이제는 흰머리 성성한 60대가 된 ‘오래된’ 연인을 만나 본다.

늦은 밤, 태왁을 챙겨 마을회관으로 가는 미영 씨. ‘우도 소라 축제’ 공연을 앞두고 해녀들과 연습이 한창이다. 62세, 적지 않은 나이지만 해녀들 사이에서는 막내 신세인데… 물질을 제일 못하는, 이른바 ‘똥군 해녀’란다. 전라도 영암 출신인 미영 씨에게, 남편 하나 믿고 시집온 우도는 모든 게 낯선 곳이었다. 못 알아듣는 제주 사투리는 외국어 같았고, 대상군 해녀였던 시어머니는 물질 못하는 육지 며느리가 영 마음에 지 않았단다.

물질은 평생의 어려운 숙제였던 미영 씨. 해녀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올해가 처음이라는데. 드디어, 소라 축제 날, 공연을 앞두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미영 씨. 무사히 공연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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