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예고 졸업생 고 김재현 씨 부모, 4년째 모교에 장학금 기탁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5-23 14:46:58 기사원문
  • -
  • +
  • 인쇄
왼쪽부터 고 김재현 씨 부모 윤병숙-김태기 씨, 하태복 교장.(제공=충북도교육청)
왼쪽부터 고 김재현 씨 부모 윤병숙-김태기 씨, 하태복 교장.(제공=충북도교육청)

(청주=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충북예술고등학교(교장 하태복)는 고 김재현 씨의 부모 김태기, 윤병숙 씨 부부가 김 씨가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되는 23일 장학금 2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고 김재현 씨는 2018년 충북예고 미술과를 졸업한 뒤 충북대학교 조소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했으나, 대학 생활을 시작하자마자 혈액암 판정을 받았고, 3년간의 투병 끝에 2021년 5월 23일, 22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고교 시절 그는 학급 반장을 맡는 등 책임감 있고 활발한 학생이었으며,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친구들, 후배들과도 두터운 우정을 쌓았다.

2022년 1000만 원을 시작으로,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500만 원씩, 올해까지 총 2200만 원이 충북예고 후배들을 위해 전달됐다.

김태기 씨는 “충북예고는 아들이 가장 사랑하고 즐거웠던 우리에게는 특별한 학교이다.”라며, “아들을 떠나보낸 마음이 여전히 많이 힘들지만, 사회에 좋은 일을 꾸준히 실천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재현이가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태복 충북예술고등학교장은 “기일마다 조용히 학교를 찾아오시는 두 분의 마음은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라며, “재현 군의 뜻이 후배들의 꿈을 키우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소중히 쓰겠다.”고 전했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