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끼임 사고"…이재명 캠프 국민재난안전위, SPC 규탄 성명 발표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5-22 17:57:0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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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뉴스) 정경호 기자 = 지난 5월 19일 새벽 3시경,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SPC 계열사 제통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국민재난안전대책위원회 곽동진·박진우 위원장은 21일 공동 성명을 통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고 당시 고인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 상반신이 기계 내부로 빨려 들어가는 끼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사고는 SPC 그룹 계열사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해온 것으로, 안전 불감증과 구조적 문제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

국민재난안전위원회는 성명에서 “2022년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어 숨진 사고, 2023년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반죽 기계에 끼여 사망한 사고에 이어, 또다시 끼임 사고가 발생한 것은 명백한 안전 대책 부재이자 경영진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또한 위원회는 “사고 이후에도 SPC 경영진은 반복적으로 현장 책임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며 본인의 책임을 회피해왔다”며, “이는 ‘꼬리 자르기’식 대응으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미사여구식 안전 대책만 남발하는 무책임의 연속”이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이 사안을 “부끄러운 근로 후진국의 자화상”이라고 평가하며, 정부와 각 기업체에 다음과 같은 요구를 밝혔다.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 실시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안전 장치 강화 ▲기업 내 안전관리 시스템 전면 재점검 및 개선 ▲사고 발생 시 책임 있는 경영자에 대한 엄중 처벌, 아울러 국민재난안전위원회는 “다시는 노동자의 죽음 위에 기업의 이익이 세워지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정부는 이유를 불문하고 향후 유사 사고 발생 시 해당 기업 경영자에게 강력한 형사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노동 현장이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는 현실. 국민재난안전위원회의 이번 성명이 경종을 울리며, 기업과 정부 모두에게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안전 대책 마련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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