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무대가 되다"…경주 서악마을 작약음악회 성료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5-21 00:48:05 기사원문
  • -
  • +
  • 인쇄
(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찬란히 피어난 작약꽃과 고즈넉한 솔숲을 무대로 펼쳐진 감동의 선율이 경주의 5월을 수놓았다.

(제공=신라문화원) 2025 서악마을 작약음악회
(제공=신라문화원) 2025 서악마을 작약음악회

'2025 서악마을 작약음악회'가 지난 5월 10일부터 18일까지 두 주말에 걸쳐 경주시 서악동 삼층석탑과 진흥왕릉, 진지왕릉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제공=신라문화원) 2025 서악마을 작약음악회
(제공=신라문화원) 2025 서악마을 작약음악회

'무대 없는 무대'를 지향한 이번 공연은 별도의 인공 구조물 없이 자연경관과 유적지 자체를 무대로 활용했다.

문화유산과 꽃밭,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 기획은 관람객들에게 "자연과 문화유산, 그리고 예술이 완벽히 어우러진 환상의 무대"라는 찬사를 받았다.

(제공=신라문화원) 2025 서악마을 작약음악회, 인사말하는 주낙영 경주시장
(제공=신라문화원) 2025 서악마을 작약음악회, 인사말하는 주낙영 경주시장

주낙영 경주시장도 마지막 날 현장을 찾아 공연을 관람하며 "자연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공간에서 감상한 음악회, 절로 앵콜이 나왔다"며 "내년 공연이 벌써 기대된다"고 전하며 SNS를 통해 소감을 공유했다.

(제공=신라문화원) 2025 서악마을 작약음악회
(제공=신라문화원) 2025 서악마을 작약음악회

무대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국악합창부터 향가, 클래식, 팝페라, 뮤지컬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고, 인천시교육청 국악합창단, 권미희 국악가수, 브라비솔리스트앙상블, 소프라노 배은희, 블루어쿠스틱, 리틀예인무용단 등 다양한 예술인들이 참여했다.

(제공=신라문화원) 2025 서악마을 작약음악회
(제공=신라문화원) 2025 서악마을 작약음악회

이 축제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문화유산을 삶의 공간으로 되살리는 민간 주도형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공=신라문화원) 2025 서악마을 작약음악회
(제공=신라문화원) 2025 서악마을 작약음악회

신라문화원은 서악서원을 고택 체험공간으로 개방한 2010년을 시작으로, 유적지 꽃밭 조성, 구절초·작약 심기 등을 통해 ‘문화유산 생활화 운동’을 실천해왔다.

(제공=신라문화원) 2025 서악마을 작약음악회
(제공=신라문화원) 2025 서악마을 작약음악회

현재 1,000평 규모로 조성된 꽃밭은 주민과 공공, 기업이 함께한 협력의 결과다. 꽃밭 가꾸기부터 축제 운영, 폐사지 연등행사 수익금 활용까지 마을 주민이 주체로 참여하고 있어 ‘문화유산으로 덕 본 마을’의 실천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제공=신라문화원) 2025 서악마을 작약음악회, 기념사하는 진병길 신라문화원장
(제공=신라문화원) 2025 서악마을 작약음악회, 기념사하는 진병길 신라문화원장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은 "서악마을 작약음악회는 예술과 자연, 문화유산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 생태계를 공동체와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0월에는 같은 장소에서 '서악마을 구절초음악회'가 예정돼 있다. 구절초가 하얗게 피어나는 가을, 또 한 번의 감동 무대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