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흥=국제뉴스) 류연선 기자 = 고흥군은 '고흥 점암 대춘별신제'가 전라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 예고됐다고 29일 밝혔다.
'점암 대춘별신제'는 고흥군 점암면 대룡리 대춘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는 마을 제례로, 특정 신을 모시고 지내는 별신제다. 전라남도는 오는 5월 23일까지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 무형유산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이 별신제는 정월 초사흗날 마당밟기를 시작으로 정월 열나흗날 본 제례를 지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07년과 2008년 남도문화제에서는 예술성을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별신제는 청신-오신-송신으로 이어지는 절차가 명확하며, 신을 마을에 초청했다가 다시 보내는 구조로 진행된다. 모든 제례는 농악과 함께 진행되며, 절차와 가락이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상쇠 계보는 박석일(1840년생)로부터 신명휴, 이광열, 신경식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는 신경식 상쇠가 그 맥을 잇고 있다. 박석일은 당골 출신으로 대춘마을에서 별신제를 정착·발전시킨 인물로 전해진다.
군 관계자는 "지역 무형유산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며, 대춘별신제가 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