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과거 비판했던 이승만,박정희 참배…보수 확장 신호탄 되나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5-04-29 11:50:1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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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MHN 나웅석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후보가 지난 28일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보수 성향 전직 대통령 묘역까지 참배하며 ‘우클릭’ 논란을 더욱 가열시켰다.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모두 참배한 일정이 보수 표심을 겨냥한 ‘우클릭’ 행보라는 평가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 후보의 방문은 현충탑 분향과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어 이승만과 박정희 묘역을 차례로 헌화, 묵념한 뒤 김영삼, 김대중 묘역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이 주인공인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일정 마지막에는 자민련 총재를 거쳐 김대중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묘역도 찾아 추모했다.



지난 19대와 20대 대선 당시 문재인, 윤석열 후보도 후보 확정 이후 네 전직 대통령 묘역을 모두 참배한 전례가 있다. 문 후보는 “역대 대통령들의 공과를 함께 보겠다”는 통합 메시지를, 윤 후보는 “순국선열의 헌신으로 지켜 온 대한민국을 자부심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각각 밝혔다.



형식상 세 후보의 일정은 같았지만, 당시 두 후보는 당내 이념 갈등이 상대적으로 적어 논란이 크지 않았다.



이 후보가 논란의 중심에 선 배경으로는 과거 발언과 최근 행보의 간극이 지목된다. 지난 2017년 경선 과정에서 그는 “이승만 대통령은 친일 매국 세력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인권을 침해한 독재자”라고 평가했으나, 이번에는 두 전직 대통령 묘역을 직접 참배했다.



또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영입, SK하이닉스 방문 등 친기업 행보가 이어지면서 전략 변화가 부각됐다. 일부 진보와 보수 세력에선 ‘과도한 우클릭’ 행보라는 우려와 비판이 제기됐으나, 이 후보 측은 “망인 평가는 역사에 맡기고 국민 통합이 급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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