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적자 19조…더는 못 미뤄” 수도권 지하철, 6월 요금 인상 유력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5-04-22 00:49:53 기사원문
  • -
  • +
  • 인쇄









(MHN 김예슬 인턴기자)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오는 6월 중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 인상될 전망이다.



경기도의회가 최근 철도 요금 인상을 골자로 한 ‘도시철도 운임범위 조정에 대한 도의회 의견청취안’을 의결하면서 서울시가 추진해온 상반기 내 인상 계획이 현실화됐다.



경기도 소비자정책위원회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기도 역시 인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절차는 무리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티머니는 약 두 달간 인상 요금을 반영하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가장 많은 노선을 보유한 만큼 사실상 결정권을 쥐고 있으며, 시스템 준비가 완료되는 시점인 오는 6월 중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정확한 인상 시점은 4월 말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참여하는 정책협의회를 통해 확정된다.



대선 일정과 시스템 준비 소요 기간을 고려할 때, 인상 시점은 6월 말로 조율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는 애초 지난 2023년 10월 지하철 요금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올리면서, 2024년에도 150원 추가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맞춰 실행이 미뤄졌고, 이번에야 비로소 추진된다.



이번 요금 인상은 만성적인 서울교통공사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지난 2024년 말 기준 서울교통공사의 당기순손실은 7천2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으며, 누적 적자는 18조9천억 원에 달한다. 부채는 7조3천474억 원으로, 하루 이자만 3억 원을 웃돈다.



이에 대해 서울시와 교통공사는 보다 근본적인 재정개선을 위해서는 무임수송 손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무임수송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도입된 국가적 사무이며, 전국민 대상이므로 공공서비스 손실보전(PSO) 지원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재 무임수송 손실의 약 70%를 보전받고 있는 코레일과 동일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지하철 운영이 지자체 사무라는 이유로 PSO 적용에 선을 긋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교통공사는 지난달 토론회에서 “작년 기준 무임승차 비율은 전체 승차의 약 17%인 하루 751만 명에 달하며, 이로 인한 손실은 연간 4천억 원 규모”라고 밝혔다.



또한 “재원 마련 없이 무임수송 손실이 계속되면 구조적인 적자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안전투자 여력까지 저하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사진=연합뉴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