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국회의원(창원시 성산구)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강원랜드노조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하에서 이어져온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허 의원은 “공공기관은 국민의 삶과 안전, 지역 균형발전을 책임지는 최전선의 기관”이라며 “운영을 맡을 인사는 반드시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의원, 전용기 의원도 함께했다. 두 의원은 “직무가 정지된 기간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참모진이 국정 운영과 인사에 관여하는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라며 “알박기 인사는 결국 직원과 국민 모두에게 피해를 끼치는 위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회와 사법적 차원에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 의원은 이어 “윤석열 정권은 파면 직전까지 수많은 공공기관에 낙하산 인사를 감행했고, 정권이 퇴진한 이후에도 그 잔재를 유지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제는 그 고리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성규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공공기관사업본부장)은 “윤석열 정부는 효율성이라는 미명 아래 인원 감축, 자산 매각, 복리후생 축소 등을 통해 공공성과 노동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최근에는 전문성과 무관한 인사를 무더기로 내리꽂아 조직을 혼란에 빠뜨리고 국민 신뢰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원랜드 노동조합 임우혁 위원장 역시 “강원랜드 3700여 명 노동자의 대표로서, 우리 공기업을 정치적 보은의 자리로 전락시키려는 낙하산 인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미 특정 인사를 내정한 채 임원추천위를 강행하는 것은 조직 자율성과 미래를 저해하는 위험한 시도”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강원랜드는 단순한 공기업이 아니라 폐광지역 주민의 생계를 책임지는 ‘지역의 생명줄’ 같은 기관”이라며 “2030년 오사카 리조트 개장을 앞둔 지금, 앞으로 3년은 강원랜드의 존립과 지역 경제의 명운을 가를 중차대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권 인맥이 아닌 전문성과 공공성에 기반한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허성무 의원은 “공공기관은 특정 정권의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것”이라며 “국회와 지역 현장에서 이 문제를 끝까지 지켜보고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