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대전, 권수연 기자)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홈 구장이었다. 동시에 김연경의 라스트댄스는 반강제로(?) 인천까지 이어지게 됐다.
정관장이 6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5-20, 24-26, 36-34, 22-25, 15-12)로 돌려세웠다.
김연경 32득점, 투트쿠 30득점, 정윤주 14득점.
점수만 보면 지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여러번 스스로를 벼랑 끝에 세웠고,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 정관장의 서브에 좀처럼 맥을 추지 못했다. 심지어 팀 범실도 정관장이 10개는 더 많았고(14-24), 팀 블로킹에서 15-9로 앞섰음에도 무용지물로 돌아갔다.
리시브 부진을 도저히 극복하지 못한 부분이 컸다. 어택 커버에서도 주춤했고 피치의 이동공격 등이 막히며 공격 루트의 단순화가 이어졌다.
경기 후 다시 만난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5세트 때 이길 기회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패했다"며 "사실 챔프전은 작은 선택이 큰 차이를 만든다. 중요한 순간에 저희 캐릭터가 부족했다"고 패인을 짚었다.

이하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일문일답
- 경기 어땠나?
졌다. 어쨌든 5세트 때 이길 기회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패했다. 사실 챔프전은 작은 선택이 큰 차이를 만든다. 그 중요한 순간에 저희 캐릭터가 부족하고 좀 더 강해야 할 것 같다. 다음 경기에는 이런 부분이 좀 더 잘됐으면 한다.
- 22-23시즌과 상황이 비슷한데? 5차전은 어떻게 준비할건가?
2년 전 얘기를 굳이 하고 싶지는 않다. 팀도 많이 달라졌고 스코어라던가 매치가 안된다. 메가도 그렇고 부키리치도 그렇고 컨디션이 좋다. 모두가 지치는 순간이라서 큰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김연경이 후위에 있을 때 계속 어려운 상황이다. 어떤 점을 고민할건가?
김연경에게 좀 더 백어택을 준다거나 중앙을 더 활용한다거나 해야한다. 해결책들은 있는데 그걸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안되고 좀 덜 쓰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잘 나와야 할 것 같다.
- 오늘은 피치가 좀 어려움을 겪었는데 원인은 뭐고 해결은 어찌할건가?
좋은 질문이긴 한데 저도 감독이지 마술사는 아니다보니까...파이널을 겪어보지 못한 선수들도 좀 있다. 그런 선수들이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이런 부분이 팀 자체에 영향이 가는 것 같다. 어쨌든 다음 경기 같은 경우도 우리 팀의 태도나 색이 좀 더 잘 나왔으면 한다.
- 3세트 막판에 정윤주를 따로 불렀는데 어떤 얘길 했나?
개인적인 대화였다.
사진= MHN DB, 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