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덕배형, 다음은 MLS 행?' 케빈 더 브라위너, 10년 함께 한 맨체스터 시티와 작별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5-04-06 10:3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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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영국 프로축구의 아이콘 중 하나가 떠난다. 케빈 더 브라위너가 맨체스터 시티와의 작별을 고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나는 맨체스터 시티 선수로서 마지막 몇 달만을 남겨뒀다. 이런 말을 남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선수로서 이런 날이 언젠가 올 줄 알고 있었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이 도시, 구단, 팬들은 내게 모든 것을 줬다. 여기는 언제나 나에게 집일 것"이라며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지만 이 이야기는 내 인생 최고의 장이었다"고 덧붙였다.



구단 역시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여름 더 브라위너와의 계약이 만료되며 그와 작별하게 됐다. 그는 우리 구단에서 보낸 화려한 10년 세월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전했다.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를 떠날 것이라는 사실은 좀 더 일찍 알려졌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지난 2월 "미국 MLS의 샌디에이고가 맨시티 케빈 더 브라위너를 영입하는 것과 관련된 최신 소식을 접했다"며 "더 브라위너는 올 시즌이 끝나고 계약이 만료되면 맨시티를 떠날 예정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의 대형 간판이자 영국 프리미어 축구의 한 축을 받들던 선수로 활약했다.



2008년 성인 프로에 데뷔한 더 브라위너는 KRC 헹크, 첼시, 볼프스부르크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맨시티에 이적했다. 이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6회, PL 최초 4연패, 역대 최다 도움왕, 단일 시즌 최다 도움, 맨시티 올해의 선수 4회 수상 등의 독보적 기록을 세우며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




그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통산 384경기에 나서 104골 170도움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 팬들에게는 '김덕배'라는 친근한 별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이름 약자인 'KDB'를 따서 붙인 별명이다. 실제로 이를 인지한 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 출연해 자신을 '김덕배'라고 소개하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주장으로 처음 맞이하는 올 시즌은 기복에 시달리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리그 초반에는 출장하지 못했고 12라운드 토트넘전에 가서야 겨우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로도 결장과 교체 출전을 반복하며 어려운 상황에 시달렸다.









그의 공백은 상당히 컸지만 팀은 더 브라위너의 뚜렷한 대체가 없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후반에는 그의 평소 기량과 걸맞지 않는 실책성 플레이도 간혹 보였다. 어느덧 34세의 나이에 접어들었으므로 선수로서는 사실상 황혼기를 맞이했다.



이런 상황이지만 더 브라위너에 대한 타 리그, 타 팀의 관심은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사우디 리그 알 이티하드가 그에게 관심을 표했지만 계약이 무산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인 알 나스르와도 접촉설이 떴다.



당초 더 브라위너는 가족들을 위해 주전 자리를 포기하고서라도 맨시티 잔류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끝내 재계약을 맺지 않고 팀과의 이별 수순을 밟게 됐다.



사진= 더 브라위너 SNS, 연합뉴스, 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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