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낮아도 학종으로 대학 합격할 수 있나요?"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4-06 00:3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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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교실 모습 / 국제뉴스DB
고등학생 교실 모습 / 국제뉴스DB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은 많은 수험생에게 큰 기회인 동시에 큰 부담이 되기도 한다. 이를 위해 학생과 학부모가 학종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15개를 모아 정리했다.

Q1. 학종은 내신이 낮아도 합격할 수 있나요?

학종은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이 아니다.

지원자의 학교생활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전공 관련 활동, 탐구 태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등을 통해 부족한 내신을 극복하고 합격하는 사례들도 적지 않다. 반대로 성적만 높다고 무조건 합격할 수 있는 전형이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Q2. 학종은 수능 성적 상관없나요?

대부분의 대학에서 학종 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고려대(학업우수), 서울대(지역균형), 연세대(활동우수)처럼 일부 선호도 높은 대학이나 의학계열 학과는 수능 최저를 요구하기도 한다. 2024학년도 고려대의 인문계열 수능 최저 충족률은 59.9%, 자연계열은 65.7% 였고, 경북대 의예과 일반학생전형의 충족률은 48.5%에 달했다.

Q3. 세특이 부족하면 불리한가요?

그렇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은 학종 평가에서 가자 중요한 항목 중 하나이다. 세특을 통해서 수업시간의 태도, 탐구활동, 전공 관련 관심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하며, 대학은 이 내용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평가 근거로 삼는다. 세특을 통해 기본적인 학업역량의 우수성, 자기주도적인 학습태도, 희망 계열(전공)관련 관심과 역량, 공동체 의식이나 소통능력 등 다양한 수험생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으므로 단순히 성적 향상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수업에 성실히 참여하고 탐구 활동을 적극적으로 기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Q4. 교내활동이 부족하면 학종으로 합격하기 어려운가요?

교내활동은 학종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이지만, 활동의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

단순히 활동 내용이 나열하는 것보다는 하나의 활동에서 어떤 태도와 성장을 보였는지가 평가의 핵심 포인트이다. 최근에는 동아리 활동뿐만 아니라 자율활동이나 진로활동 영역에서도 지원자의 개성과 역량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주어진 교내 활동에 참여할 때에도 자기주도적 태도, 진로역량 등이 드러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Q5. 독서활동은 어떻게 평가되나요?

학생부의 ‘독서활동상황’은 대입에서 더 이상 활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독서 자체는 여전히 중요하다. 독서는 개인의 관심과 호기심을 넓히는 출발점이 되며, 이를 더 심화 탐구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비록 독서활동상황 항목이 활용되지 않지만,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세특을 통해 독서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우 점, 느낀 점을 잘 드러낼 수 있다면, 대학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Q6. 수행평가도 평가 대상이 되나요?

그렇다, 수행평가도 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수행평가 성적은 등급 산출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수행평가 과정에서 학생이 탐구한 주제와 발표 방식이 세특에 기록될 수 있다. 따라서 학종에서도 주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Q7. 일반고에서 학종으로 상위권 대학 가는 게 가능하긴 한가요?

가능하다.

대학은 고교별 교육 여건을 고려하며, 학생이 주어진 환경 내에서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평가한다. 예를 들어, 2024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결과에 따르면, 학종 합격자 중 60.3%가 일반고/자공고 출신이었다.

Q8. 3학년 2학기 활동도 학종 평가에 반영되나요?

재학생의 경우, 반영되지 않는다.

재학생의 학생부는 3학년 1학기까지의 기록만 대학으로 제출되기 때문에 3학년 2학기 활동이나 성적은 평가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졸업생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에서 3학년 2학기 내용까지 반영한다. 다만,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와 같이 졸업생이라도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Q9. 희망 전공과 무관한 동아리를 해도 괜찮나요?

괜찮다.

동아리 활동은 전공에 대한 관심이나 진로역량을 보여주기 유용한 방법이지만, 다른 활동을 통해서도 충분히 이를 드러낼 수 있다면 괜찮다. 또한 희망 전공과 무관해 보이는 동아리 활동이더라도 탐구 주제를 희망 전공과 연결 지어 표현할 수 있다. 동아리 활동은 학생의 자발성, 협업 능력, 탐구 성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이며, 이는 반드시 전공과 관련한 동아리를 통해서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Q10. 학종에서 진로역량이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진로역량은 자신의 진로와 전공(계열)에 관한 탐색 노력과 준비 정도를 이야기한다.

전공(계열)관련 교과에 대한 과목 선택과 이수 정도는 어떠한지, 전공(계열)관련 교과 이수를 위해 심화과목 이수 등의 노력을 하였는지 살핀다. 그리고 전공(계열)에 대한 지식 확장을 위해 스스로 탐구하고 노력한 성과가 있는지, 전공(계열)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바탕으로 관련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는지, 전공(계열)에 대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여 경험의 폭을 확장하였는지도 살펴본다.

Q11. 학교 밖 활동(예: 대회, 수상경력 등)은 학종에서 활용할 수 없나요?

대체로 활용할 수 없다.

학생부에는 학교 교육계획이나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에서 실시한 각종 교육활동의 이수상황을 기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학교장이 승인한 교육관련기관(교육부 및 소속기관, 시도교육청 및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및 소속기관)에서 주최하고 주관한 행사, 봉사활동 실적 등에 한해서 기재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수상 경력이나 인증시험 참여 사실 등 사교육 유발 요인이 큰 활동들은 기재 불가하다.

Q12. 면접을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부분의 학종 면접은 학생부 기반 면접이다.

따라서 세특에 기록된 활동 내용을 중심으로 예상 질문을 준비하고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들이 발표하는 가이드북 또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에는 과거 대학의 면접 질문들이 공개되어 있기도 하므로 이를 참고하여 예상 질문을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Q13. 학생부종합전형은 누구나 지원 가능한가요?

대다수의 대학은 특별한 조건 없이 ‘국내·외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법령에 의하여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를 지원자격으로 하고 있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처럼, 극히 일부 대학이 졸업연도에 따른 지원자격을 제한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학생부를 제출하기 어려운 검정고시 출신의 경우 학생부 대체서식을 제출할 수 있기도 하다. 그러나 대체서식은 일반적으로 학생부에 비해 내용이 충실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합격 확률이 낮을 수 있다.

Q14. 학종 지원 시 대학마다 평가 요소가 다른가요?

대부분의 대학들이 경희대 등 여러 대학들의 연구 내용에 따라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으로 학생부를 평가한다. 일부 다른 이름이나 항목으로 평가하는 경우도 있기도 하지만 큰 틀에서 이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다만, 대학이나 전형에 따라 중점을 두는 평가요소가 다르다. 예를 들어,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은 학업역량 40%, 진로역량 40%, 공동체역량 20%로 평가하지만, 중앙대 CAU융합형인재는 학업역량 50%, 진로역량 30%, 공동체역량 20%로 그 평가요소별 반영 비율이 다르다. 따라서 희망대학의 평가 기준을 확인하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

Q15. 진로가 변경되어도 학종으로 합격할 수 있을까요?

가능하다.

대학들은 최근 좁은 의미의 전공 적합성보다는 넓은 의미의 진로역량(계열적합성)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학생의 진로가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진로가 바뀌었다고 해서 불합격 사유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변화가 단순히 성적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선택이거나 입시 전략에 따른 ‘스펙 쌓기’처럼 비칠 경우에는 평가에 불리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진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변화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학생부에 담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더 이상 '학종은 복불복이다’라는 말에 휘둘릴 필요는 없다. 대학은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이 학교에서 어떻게 성장했는가를 평가한다. 다른 학생들과 구분될 수 있는 나만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학교생활을 해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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