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국극의 전설 임춘앵은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2-08 17:09:3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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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앵 (사진=SBS '꼬꼬무' 방송화면 캡쳐)
임춘앵 (사진=SBS '꼬꼬무' 방송화면 캡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여성국극의 전설 임춘앵의 삶 조명

6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예술을 사랑한 진정한 예인, 임춘앵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950년대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여성국극의 남자 주인공으로 활약했던 임종례, 즉 임춘앵은 9살에 판소리와 가야금, 장구를 마스터하며 국악계에 발을 들였다.

여성국악인들의 조직인 여성국악동지회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임춘앵은 박녹주 선생의 지도를 받았다. 그녀는 '춘앵'이라는 예명을 얻고, 남자 주인공 이몽룡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외모와 목소리까지 변화시키며 극단을 이끌었다. 하지만 초기 공연은 흥행에 실패하며 고전했다.

임춘앵은 이후 자신만의 국극단을 만들고,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한국 전쟁 발발 후 극단원들과 함께 광주로 피난을 가야 했고, 그곳에서 공연을 이어갔다.

임춘앵 (사진=SBS '꼬꼬무' 방송화면 캡쳐)
임춘앵 (사진=SBS '꼬꼬무' 방송화면 캡쳐)

여성국극의 전성기를 맞았지만, 연인의 죽음과 함께 그녀의 삶은 급격히 기울어졌다. 이후 건강 문제와 함께 극단원들이 떠나면서 임춘앵은 무대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기억 속에서 사라진 임춘앵은 52세에 사망했다.

1987년, 중년의 여성들이 다시 무대에 서며 여성국극이 부활했지만, 임춘앵의 존재는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녀는 "여성 국극과 함께한 모든 순간들이 제게는 행복이었다"라고 회상했으며, 한국여성유권자 연맹이 선정한 20세기를 빛낸 여성 10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임춘앵은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이들의 애환을 노래했던 멋진 언니"라는 수식어로 회자되며, 그녀의 삶과 예술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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