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아니다! 추신수, KBO 최초 SSG 구단주 보좌역 맡는다! 육성총괄 겸임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12-27 13:47: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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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트레인’ 추신수(42)가 KBO리그 최초로 구단주 보좌역을 맡는다. 차기 감독 부임설을 극구 부임했던 추신수는 육성총괄도 겸해 구단주와 프런트와 선수단사의 가교를 놓는 역할도 맡는다.

SSG랜더스(대표이사 김재섭, 이하 SSG)는 27일 “추신수 선수를 구단주 보좌역(겸 육성총괄)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SSG는 “추신수 보좌역이 보여준 야구에 대한 열정과 커리어에 주목했다. 그리고 평소 선수단과 프런트에 1,2군 발전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은 물론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려는 이타적 자세를 높게 샀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SSG는 “솔선형 리더십으로 선수단 내 신뢰가 두텁고 소통 능력도 우수하다. 무엇보다 추신수 보좌역이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프론트, 코치 등 다양한 실무자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그 동안 쌓아온 자산을 활용해 팀 전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 구단주 보좌역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단은 추신수 보좌역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야구 DNA를 퓨처스 선수들에게 이식하여 성장을 돕고, 지속적인 유망주 발굴로 1군 뎁스를 강화시켜 SSG랜더스가 강팀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육성총괄로서도 이바지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추신수 보좌역도 은퇴 후 여러가지 진로를 놓고 고민해 왔고, 고심 끝에 구단의 제안을 수락해 프런트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또한 구단과의 협의 과정에서 보직과 관련한 보수는 받지 않기로 했다.

추신수 보좌역은 “구단주 보좌와 육성총괄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구단에게 감사드리고, 구단주 보좌라는 KBO리그 최초의 직함으로 다시 한번 한국프로야구 발전과 SSG랜더스의 일원으로 함께 일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게 돼 많이 설렌다”며 선임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추신수 보좌역은 “저에게 주어진 역할과 도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배움과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또한 1군과 2군 선수단의 가교역할뿐만 아니라 구단의 선수 운영에 대한 의견도 적극 개진하는 등 맡은 바 소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추신수는 2001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메이저리그 통산 16시즌 동안 1652경기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기록도 세 차례나 달성했다.

2014년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7년 1억 3000만 달러는 당시 기준 아시아 선수 최고액 계약이었고, 역대 한국 선수 기준으로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고액 계약이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그 이후 추신수의 뒤를 이어 2024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1억 달러의 벽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그를 넘어서진 못했다.

SSG가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재창단 한 이후 첫 번째 영입 선수로 2021년 랜더스 구단에 합류했다. SK가 2007 해외진출 특별지명 선수로 추신수를 지명한 이후 극적인 한국행이 성사됐다. KBO리그로 복귀한 이후 4시즌 동안 439경기서 추신수는 통산 타율 0.263/396안타/54홈런/266득점/205타점/51도루/출루율 0.388/장타율 0.424/OPS 0.812를 기록했다. 특히 추신수는 SSG에 합류한 이듬해인 2022년 역대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견인하며 프로 첫 우승의 감격을 경험하기도 했다.



한국 복귀 이후 ‘추신수 감독설’을 비롯한 지도자로서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추신수는 은퇴 기자회견에서도 이같은 내용을 단호하게 부인했다. 당시 추신수는 “(웃으며)잘 할 수 있을까요”라고 되물은 이후 “어떻게 보면 많은 짐을 갖고 있는 자리인 것 같다. 항상 평가를 받아야 하고 쉬운 자리는 아닌 것 같다”며 감독에 대해 평소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추신수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 제안이 와도 안 할 것 같다. (만약) 제안이 와도 내가 충분히 준비가 됐을 때, 열정이 있을 때만 할 수 있다”고 강조한 이후 “그렇기에 지금은 쉬면서 정말 ‘내가 한국 야구를 위해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결국 그 고민은 구단주 보좌역이란 KBO최초의 프런트 역할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단장 고문, 사장 보좌역, 구단주 고문, 구단주 보좌역 등의 다양한 프런트가 존재한다. 추신수가 맡는 구단주 보좌역은 1,2군을 모두 총괄해 구단의 업무에 전반 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권한이 부여될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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