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천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전달수 대표의 사죄의 말을 전했다.
전달수 대표는 “존경하는 팬 여러분! 먼저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을 사랑하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림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시즌 우리 구단은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강등되는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우리 구단은 올 시즌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끝내 팬 여러분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믿기 힌든 결과에 구단을 책임지고 있는 저는 태산같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게 됐습니다”라고 알렸다.
전달수 대표는 지난 2019년 부임 후 인천의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과 두 번의 파이널 A 진출을 이끌었지만 이번 시즌 최하위를 확정하며 강등 수모를 겪게 됐다.
인천은 지난 1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와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최하위를 확정,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구단 첫 강등의 순간을 맞이했다.
책임을 통감한 전달수 대표는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전달수 대표는 오는 2025년 3월까지 계약이 남았으나 강등을 책임지고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전달수 대표는 “사랑하는 팬 여러분, 고맙습니다. 2018년 12월 구단 대표로 부임하며 지냈던 지난 세월 팬 여러분과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강등이 확정되는 뼈아픈 순간에도 우리 선수단을 위해 박수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의 성숙하고 열정적 모습에 더욱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이어 “저는 비록 대표직에서 물러나지만, 팬 여러분의 변함없는 응원과 열정만 있다면 우리 구단은 더욱 높이 비상할 것이라 확신합니다”라며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지난 21년의 역사보다 더욱 밝고 찬란하게 빛날 향후 21년을 그려보며 팬 여러분께 이 글을 올립니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생존왕’ 타이틀의 인천, 수많은 강등 위기 속에도 잔류를 확정하며 팬들과 함께 내달렸지만 이번 시즌에는 이어지는 위기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 잔류에 실패했고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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