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0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비를 위한 대만프로야구 웨이취안 드래곤즈와 연습경기에서 5-1 승리를 가져왔다.
선발로 나선 임찬규가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이후 등판한 최승용(1이닝)-김서현(0.2이닝)-유영찬(0.1이닝)-정해영(0.1이닝 1실점)-최지민(0.2이닝)-곽도규(0.1이닝)-이영하(0.2이닝)-조병현(0.2이닝)-소형준(0.2이닝)-김택연(0.2이닝)-박영현(1이닝)이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9회 무사 1, 2루 승부치기에 등장한 박영현은 탈삼진 2개를 솎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2회 윤동희의 홈런이 나왔고, 4회에는 김형준의 싹쓸이 2루타로 힘을 냈다.
경기 후 만난 류중일 감독은 “시험은 다 끝났다. 중간 투수들 컨디션은 다 괜찮은 것 같다. 공격은 동희의 홈런을 시작으로 김형준의 3타점이 컸다. 이제 예선 5경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윤동희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쿠바와 평가전 2차전에서 홈런을 친 윤동희는 이날도 결승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었다. 태극마크만 달면 어느 누구보다 무서운 타자가 되는 윤동희다.
류중일 감독은 “윤동희는 지금 컨디션이 가장 좋다. 무슨 공이든 잘 맞는 궤적이 나온다. 처음 보는 투수 공도 잘 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부터 이어져 온 4번타자 자리는 누가 맡아야 할지 아직도 고민이 있다. 이날 4번타자로 나선 문보경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 병살타 각 1개씩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문보경은 볼이 안 뜬다. 깔린다. 11일 휴식일이 있고, 12일에는 타이베이 돔에서 마지막 훈련이 있다. 그때까지 고민하겠다. 한국에서 말했던 것처럼 4번타자 자리는 유동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쿠바와 2경기, 상무전 포함 8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김도영은 이날 2루타를 때려내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도 “한국에서는 컨디션이 떨어져 보였다. 한국시리즈 끝나고 긴장이 풀려서 그런듯하다. 지금은 괜찮다”라고 미소 지었다.
2015년 초대 대회 우승, 2019년 대회 준우승을 기록한 한국은 이번 대회 슈퍼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13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맞붙는다.
[타이베이(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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