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은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와의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라운드 홈 경기에서 1-0 승리했다.
뮌헨은 아스톤 빌라, 바르셀로나에 연달아 패배, 2연패 늪에 빠졌다. 그렇기에 홈에서 치르는 벤피카전은 반드시 승리해야만 했다.
90분 내내 주도권을 쥐었으나 뮌헨의 경기력이 좋았던 건 아니다. 24번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이 10회였으나 트루빈의 신들린 세이브에 좌절했다.
후반 67분에 나온 무시알라의 헤더골은 뮌헨을 구원하는 결승골이 됐다. 그러나 이날 최고의 선수는 무시알라가 아니었다. 경기 내내 최고의 수비를 자랑한 김민재가 그보다 더 앞섰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그는 113번의 패스를 단 1번도 실패하지 않았고 3번의 클리어, 6번의 그라운드 경합을 모두 승리했다.
특히 후반 66분 벤피카의 결정적인 역습 기회를 홀로 막아낸 건 하이라이트다. 그만큼 김민재의 존재감은 대단했고 이는 평점으로 나타났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9점을 부여했다. 이는 결승골을 넣은 무시알라, 어시스트를 기록한 케인보다 더 높았다.
‘풋몹’도 마찬가지였다. 무려 8.4점을 주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는 걸 설명했다.
독일 매체 ‘TZ’도 호평 일색이었다. 이 매체는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부여하며 “시작부터 경기를 장악했고 공격수들에게 강력한 볼을 전달,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비적으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뮌헨 수비진에서 침착함과 안정감을 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뮌헨은 김민재의 활약과 함께 무실점 경기를 ‘4’로 늘렸다. 바르셀로나전 1-4 대패 후 4경기 동안 13골을 넣으며 단 1골도 내주지 않는 철벽 수비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김민재는 모두 선발 출전, 뮌헨 수비진에서 가장 꾸준하고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하고 있다.
다만 김민재의 휴식은 당분간 없을 듯하다. 최근 이토의 재수술 소식이 전해지면서 뮌헨의 중앙 수비 전력은 여전히 얇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중심이 되어 잘 버텨주고 있으나 그들 역시 적절한 휴식이 필요한 상황. 다이어 외 별다른 대책이 없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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