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빠졌다고 ‘1승도 없던’ 팰리스에 패할 줄이야... 토트넘 포스텍 감독 “어리석은 경기였다”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10-28 05:3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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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지닌 선수인지 확인한 경기였다.

토트넘은 10월 27일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맞대결에서 0-1로 졌다.

팰리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1승도 거두지 못한 상태였다. 팰리스는 토트넘을 상대로 리그 9경기 만의 첫 승리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부상 복귀를 알렸지만 통증이 재발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팰리스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라며 “주말 경기 출전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의 상태를 계속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손흥민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토트넘은 볼 점유율(66.2%-33.8%)에서만 우위를 점했다. 슈팅 수(11-14), 키 패스(6-8) 등 주요 기록에선 팰리스에 밀렸다.



손흥민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17살 공격수 마이키 무어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 경기는 무어의 EPL 선발 데뷔전이었다.

무어는 6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슈팅, 키 패스 하나 기록하지 못했다.

후방에선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전반 31분이었다. 미키 반 더 벤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팰리스가 강한 압박을 통해 공을 빼앗아 빠른 공격을 시도했고, 에베레치 에제의 패스를 받은 장 필리프 마테타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실점 후 공격에 더 열을 올렸지만 팰리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팰리스가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축구를 했다”며 “우린 팰리스로 넘어가는 흐름을 가만히 지켜볼 뿐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린 어리석은 경기 운영을 펼쳤다. 어리석은 반칙을 범하면서 평정심까지 잃었다. 특히나 팰리스전 실점 장면은 다신 반복해선 안 된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대신한 ‘특급 유망주’ 무어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남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 모든 구성원에게 좋은 경기가 아니었다”며 “무어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로 많은 걸 배웠을 거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를 풀어가는 법을 익히고, 상대의 흐름으로 넘어갔을 때 대처하는 것 등을 익혀야 한다. 지금보다 훨씬 더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토트넘은 팰리스전 패배로 또다시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놓쳤다.

토트넘은 올 시즌 EPL 9경기에서 4승 1무 4패(승점 13점)를 기록 중이다. EPL 20개 가운데 8위다. 우승은커녕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도 힘겨워 보이는 행보다.

토트넘은 31일 홈구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의 EFL컵 16강전을 치른다.

토트넘이 로테이션을 가동할 맨시티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까. 손흥민의 복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토트넘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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