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극복’ 인간 승리 아이콘 다시 공 던진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9-14 04:4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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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투수 원종현이 다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원종현은 지난 13일 고양구장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SSG 2군과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2023년 7월 6일 고척 NC 다이노스전 이후 첫 실전 등판이었다.

원종현은 1회 허진을 삼진, 채현우를 2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이정범과 백준서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사 2, 3루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박대온을 삼진으로 돌리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 공을 이종민에게 넘겼다.



원종현은 2022시즌이 끝난 후 키움과 계약 기간 4년,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군산상고 졸업 후 2006년 2차 2라운드 전체 11번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원종현은 2012년부터 NC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8시즌 동안 501경기에 나서 27승 28패 86홀드 82세이브 평균자책 4.02를 기록했다.

원종현은 인간 승리 아이콘으로 불린다. 원종현은 2014년 73경기에 나서 5승 3패 1세이브 11홀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2015년은 대장암 투병으로 인해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러나 건강하게 돌아왔다. 2016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꾸준히 50경기 이상을 출전했고, 2019년에는 데뷔 첫 30세이브를 기록했다. 2020시즌에는 58경기 3승 5패 30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힘을 더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 0를 기록, 우승 순간 마운드를 지킨 선수였다.



키움 오기 직전 시즌인 2022시즌에도 68경기 5승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 2.98로 맹활약하며 키움에서 활약을 기대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3시즌 초반부터 오른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야 했다.

5월 중순 돌아왔지만 완주에는 실패했다. 7월 6일 고척 NC전 등판 후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 진단 결과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이 나와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원종현은 7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은 뒤 8월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이후 긴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키움에서의 첫 시즌 20경기 1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 5.79였다. 외부 FA 1호 원종현의 안정감을 기대했던 키움으로서는 원종현의 이탈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1군 복귀는 사실상 힘들다. 키움 역시 최하위로 가을야구와 멀어진 상황. 무리할 필요가 없다. 건강하게 몸을 만들어 내년 시즌 개막부터 함께 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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