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축구협회는 11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 선임을 공개했다. 지난달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온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공식 발표다.
미국은 최근 자국에서 개최된 코파 아메리카에서 조별 예선 탈락한 이후 그렉 버할터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을 찾아왔다.
2026 월드컵 개최국의 위상에 걸맞는, 유럽 무대에서 성공을 경험한 거물급 인사들을 물색해온 이들은 결국 포체티노와 손을 잡았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포체티노는 현역 시절 중앙 수비수로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 아르헨티나 클럽인 뉴웰스 올드 보이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에스파뇰, 파리 생제르맹, 보르도 등에서 뛰었다.
지도자로서 더 성공한 삶을 살았다. 에스파뇰(2009-12) 사우스햄튼(2013-14) 토트넘 홋스퍼(2014-19) 파리 생제르맹(2021-22) 첼시(2023-24)에서 감독을 맡았다.
2013년 사우스햄튼을 프리미어리그 8위로 끌어올렸고, 2019년에는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 감독을 부임해 2021-22시즌 리그1 우승을 이끌었다.
2023-24시즌 첼시에서 18승 9무 11패를 기록한 이후 팀을 떠났다.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감독에 도전한다.
미국축구협회는 포체티노가 스타급 선수들에 대한 관리 능력과 동기부여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의 육성에도 헌신적이라고 평했다.
또한 영어뿐만 아니라 에스파냐어와 프랑스어에도 능통하다고 소개했다.
이번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한 맷 크로커 미국축구협회 스포팅 디렉터는 포체티노를 “선수 육성에 대한 깊은 열정, 그리고 단결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한 검증된 능력을 가진 위너”로 표현하며 “그의 기록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그가 우리 대표팀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는 적임자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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