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제뉴스) 김선환 기자 = 창원시는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목표로 창업 예비, 초기, 도약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지원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또한 시는 성장 잠재력을 지닌 스타트업을 위해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뿐만 아니라 각 대학에 구축된 창업보육센터 등의 인프라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도 창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창업교육, 맞춤형 컨설팅, 사업화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초기 창업인들에게 청년기술창업 수당도 지원한다.
여러 조사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도약을 준비하는 창업 기업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투자금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시는 민선8기 공약사항이기도 한 중소벤처펀드인 C-블루윙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목표했던 1,000억 원은 지난해에 달성했으며, 올해에도 30억 원을 추가로 조성한다. 또 글로벌 진출을 위한 세계가전박람회(CES) 등 해외전시회 참가도 매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농업 혁신 스타트업, ㈜미스터아빠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스터아빠(대표 서준렬)는 농산물 유통과 자동화 기술을 결합하여 농업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는 온·오프라인 식자재 전문 유통기업이다.
㈜미스터아빠는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농업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시리즈A 펀딩으로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창원시의 C-블루윙펀드를 통해서도 11억 원 투자를 받았다. 이는 회사의 흑자 경영과 지역 농산물 유통 관련 ESG 사업모델, 창원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지역 기반이 투자 성공 요인으로 평가된다.
기업 대표의 의욕만큼이나 대외 사업영역 확대도 활발하다. 수도권 지역을 목표로 경기도 하남시에 농산물 자동화 유통 물류센터를 구축해 선별, 포장, 유통을 자동화하여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품질 높은 농산물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을 포함해 서울 광화문 지사, 그리고 전국에 7곳의 센터를 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몽골에 현지 매장을 입점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작했고, 향후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른 기업 성장세도 가파르다. 2020년 매출 3억 원을 시작으로 2021년 67억 원, 2022년 180억 원, 2023년에는 300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 2년 차였던 2022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식품 창업콘테스트'에서 최종 1위 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예선과 본선의 치열한 경쟁을 거치며 대상을 수상한 '미스터아빠'는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해 수요를 예측해 폐기율을 줄이고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는 합리적인 가격의 식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서준렬 대표는 “창원시는 20여 년을 살았던 내 고향이며, 모든 사람들에게 ‘고향’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대기업에서 익힌 역량을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지역 소농인과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는 데 쓰기 위해, 기술의 선한 영향력에 대해 늘 생각해 오다가 내 고향 창원에서 기업가 정신으로 창업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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