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 군산제일고, 강호 대동세무고 꺾고 16강 진출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07-26 14:54:3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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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제일고 선수단이 24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24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 대동세무고와 20강전에서 2-0으로 제압하고 16강 진출 확정 후 학부형들과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군산제일고 선수단이 24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24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 대동세무고와 20강전에서 2-0으로 제압하고 16강 진출 확정 후 학부형들과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합천=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전북 군산제일고등학교 축구부가 정통강호 서울 대동세무고를 꺾고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군산제일고는 18일부터 스포츠 명품 도시 축구 메카 합천군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추계 고등축구대회’ 출전해 호남권 고등축구 강자의 자존심을 펼쳤다.

군산제일고는 대구공고, 고령U18, 창녕고와 함께 F조에 속해 치른 예선 풀리그에서 대구공고(2-0승), 고령U18(0-0무), 창녕고(0-0무)로 1승 2무 승5점을 획득해 창녕고에 이어 조2위로 본선행에 올랐다.

군산제일고는 이날 모든 경기가 끝난 후 열린 이 대회 본선 대진 추첨식에서 전년도 무학기 챔피언 서울 대동세무고와 20강전 대진이 결정되었다.

이에 군산제일고는 하루 휴식 후 24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I조 2위 대동세무고와 20강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20강전은 대동세무고의 날카로운 창과 예선전 무실점의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군산제일고의 방패 싸움으로 전반 초반부터 대동세무고가 라인을 최대한 올리며 공격의 적극성을 띄며 분위기를 리드했다. 이에 군산제일고는 파이브백의 전술로 ‘선수비 후역습’ 패턴으로 대동세무고의 뒷공간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팽팽한 균형 속에 군산제일고가 전반 19분 김진석이 선취골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취골 이후 이준우를 제외한 2선 부터 촘촘한 지역 방어의 수비라인을 더 굳건히 형성하며 대동세무고의 거센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우위를 지키고자 투혼을 발휘한 끝에 1-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대동세무고가 후반 들어 먼저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6분 염진영과 문시현을 투입시키며 공격 옵션을 늘렸고, 이에 군산제일고도 5분 뒤 스피드와 돌파력으로 역습에 능한 뛰어난 1학년 이현호, 정준영을 투입해 공격진을 무게를 실은 동시에 일대일 싸움에 능한 김주찬을 출격 시키며 수비 라인을 보강하는 맞불을 놨다.

이는 통했다. 대구공고와 첫 예선전 후반 39분에 교체 투입해 불과 5분 만에 팀 쐐기골을 터트리며 장진호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은 정준영이 이 경기에서도 교체 출전 8분 만에 또 다시 추가골을 작렬 시키며 대동세무고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졌다.

군산제일고는 두 골 차 격차를 후반 추가 시간까지 잘 지키며 이 대회 네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이에 군산제일고 장진호 감독은 “어렵고 힘든 강팀과 경기에서도 우리 아이들이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이겨낸 점과 하고자 하는 열의가 강한 원팀으로 뭉쳐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준 부분은 너무 고맙고 대견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오늘 경기 평가에 대해서는 장진호 감독은 “3학년이 8명 뿐이라 저학년 선수들도 함께 출전할 수 밖에 없는 얕은 스쿼드와 로테이션 운영에 정말 힘든 부분이 많다”면서 “상대와는 상관없이 주어진 여건에서 지금 우리 팀 전력에 맞게 수비력에 우선 중점을 둔 내려서 플레이을 추구할 수 밖에 없어 선택한 것이 파이브백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선 세 경기에서 2득점을 기록할 만큼 상대적으로 득점 찬스를 많이 가져가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팀 주장 이준우의 볼 배급이나 드리블 능력이 뛰어났고, 이에 상대 2-3명의 수비들이 막는 과정에서 공간이 넓혀진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며 “상대가 체력적인 저하와 집중력이 느슨해질 후반 20분대에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을 갖춘 (이)현호와 한 방의 결정력이 있는 (정)준영이가 교체로 들어가서 자기 역할을 100% 이상 발휘해준 점과 특히 네 경기 무실점할 정도로 우리 수비라인들의 유기적인 호흡이 너무 좋아 승리의 결과로 나타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16강전 상대는 6월 금석배 예선전에서 0-4 패배를 안겨준 서울 중대부고이다. 이에 장진호 감독은 “복준하와 이지후 등 공격력이 뛰어난 좋은 선수들을 보유한 좋은 팀”이라 평가하면서 “사실 금석배 때 비록 0-1로 패하면서 결과적으론 차이가 크게 보여질 수 있겠지만, 후반 들어서는 1학년 선수들이 투입되면서 나름 좋은 경기력을 펼쳤음에도 고질적인 골 결정력의 부족 문제가 있어서 그런 아쉬운 결과가 나온 것일 뿐 공은 둥글기 때문에 이번 16강전에서는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두고 볼 부분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훈련을 통해 다져진 전술이나 수비력을 통해 네 경기 동안 무실점과 준비한 역습 과정에서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대로 잘 나오면서 아이들이 자신감도 많이 올라오고 팀 분위기도 좋다”며 “중대부고와 경기에서도 이런 패턴을 잘 유지해 승부차기까지 고려한 최선의 라인업 구성과 맞춤 전략을 잘 세우는 데 주력하겠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장진호 감독은 “우리도 그렇지만 중대부고도 서로 한 번의 경기를 해서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며 “양 팀이 서로의 잘 하는 플레이을 못하도록 막고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끄집어낸 펼칠 수 있도록 남은 시간 잘 준비해 보겠다” 며 “감독 8년 차에 리그 준우승, 여러 대회 8강 진출 등은 이뤘지만, 올해는 첫 16강 진출이다.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팀이 고비라고 평가도 받았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고등 축구 강자로 군림하던 군산제일고의 명성 재건을 위한 도약의 디딤돌이 되도록 아이들과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각오와 포부도 밝혔다.

군산제일고는 오는 26일 오후 7시 10분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중대부고와 16강 설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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