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 "완벽 피칭 김윤하, 데뷔 첫 승 축하"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7-26 01:2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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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특급 박찬호 조카’이기도 한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김윤하가 7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함께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김윤하를 선발로 기용한 키움 홍원기 감독의 안목도 빛난 하루였다.

키움은 7월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6대 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2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39승 55패를 기록하면서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3회까지 양 팀 득점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키움이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키움은 4회 초 이주형의 안타와 도슨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송성문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5회 초 김웅빈의 안타와 김재현의 희생 번트로 다시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이용규와 이주형이 연속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기회로 이어진 가운데 도슨이 시라카와를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대 0으로 달아났다.

그 사이 키움 선발 투수 김윤하는 두산 타선을 꽁꽁 묶으면서 5회까지 순항했다. 데뷔 첫 승 요건을 충족한 김윤하는 6회와 7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까지 달성했다. 김윤하는 이날 7이닝 96구 2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윤하의 데뷔 최다 이닝(종전 5이닝)과 최다 투구수(종전 78구)였다.

키움은 8회 초 고영우의 적시 2루타로 3대 0까지 도망갔다. 뒤늦게 반격에 나선 두산은 8회 말 이유찬의 적시타로 두 점 차 추격에 돌입했다.

하지만, 키움은 9회 초 1사 뒤 김태진의 안타와 이용규의 적시 3루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주형의 타석 때 거센 비가 내려 우천 중단이 이뤄졌다. 오후 9시 6분부터 중단한 경기는 오후 10시 28분 재개됐다. 재개한 1사 1, 3루 상황에서 키움은 도슨의 적시타와 상대 투수 송구 실책으로 점수 차를 더 벌리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뒤 홍원기 감독은 “선발 투수 김윤하가 7회까지 실점 없이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다. 배터리 이룬 김재현도 리드를 잘 해줬다. 김윤하의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라며 “3회 이용규가 보여준 혼신의 다이빙캐치가 선수들의 승리 의지를 일깨웠다. 공격에서는 4회 송성문의 선취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9회 이용규의 1타점 3루타로 승기 잡았다. (우천중단) 경기 재개 후 나온 추가점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윤하의 선발 등판 기용과 관련해 “당장 승리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야구할 날이 더 많고 선발 기회가 더 많이 부여될 선수라 경험치를 계속 쌓는다고 보면 된다. 타자들과 싸우는 방법을 올해 많이 공부했으면 좋겠다. 전준표 선수도 그런 의미에서 전반기 때 선발 기회를 계속 줬는데 잦은 부상 때문에 기회를 못 받는 상황이다. 내년, 내후년을 바라보면서 김윤하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자 한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홍 감독의 기대대로 김윤하는 이날 두산 타자들을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선발 투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입증했다. 올 시즌 신인 투수들 가운데 첫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투구기도 했다. 김윤하가 데뷔 첫 승을 계기로 팀 선발 로테이션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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