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장관, 일본에 신태용호 차출 협조 요청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5-08 16:0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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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34위 인도네시아가 사상 첫 하계올림픽 남자축구 예선 자력 돌파를 위해 아리오 비모 난디토(34) 청소년체육부 장관까지 적극적으로 나섰다.

신태용(54)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5월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부터 프랑스 클레르퐁텐의 스타드 피에르피바로 경기장(수용인원 400명)에서 세계랭킹 76위 기니와 제33회 파리올림픽 아시아-아프리카 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아리오 비모 난디토 장관은 마사키 야스시(62) 일본 대사를 접견하고 “저스틴 휘브너르(21·세레소 오사카)가 파리올림픽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여 23세 이하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을 무로후시 고지(50) 스포츠청장한테 전달해주기를 부탁했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저스틴 휘브너르는 2024년 3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21세 이하 팀에서 일본 J1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임대됐다.

저스틴 휘브너르는 2023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중앙/왼쪽 수비수로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U-21 주장을 맡을 정도로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1위 잉글랜드 무대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신태용 감독 역시 이기면 인도네시아가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5월3일 제6회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대회 3위 결정전(1-2패)에서 세계랭킹 58위 이라크를 상대로 센터백 겸 캡틴으로 풀타임을 뛰게 할 정도로 저스틴 휘브너르를 신뢰하고 있다.



세레소 오사카는 ‘저스틴 휘브너르가 2024 U-23 아시안컵에 참가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에 파견했다’는 입장이다. 즉 파리올림픽 예선 플레이오프는 다른 대회인 만큼 출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저스틴 휘브너르가 3위 결정전 패배 후 바로 세레소 오사카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은 제18회 AFC 아시안컵 및 제23회 FIFA 북중미월드컵 예선 등 성인 메이저대회에도 기용 중인 수비수 없이 기니와 맞붙을 위기에 처했다.

아리오 비모 난디토 장관은 인도네시아 공군 원수의 손자, 인도네시아 최대 니켈 생산업체 사장의 아들이다. 지난해 33살의 나이로 청소년체육부 수장이 될 만한 금수저다.





무로후시 고지 스포츠청장은 2004년 제28회 그리스 아테네올림픽 남자해머던지기 금메달에 빛나는 월드클래스 육상선수였다. 마사키 야스시 대사는 “청장을 비롯한 모든 일본 체육 관계자한테 인도네시아가 원하는 바를 전달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1956년 제16회 호주 멜버른대회 7위가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본선이다. 그러나 68년 전은 대만이 국기 사용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 결정에 반발하여 경기를 거부한 덕분에 통과했다. 이후 15차례 예선은 모두 탈락했다.

16번째 도전에서 본선 참가 자격을 얻는다면 오래 기록될 업적이다. 신태용 감독이 기니를 꺾고 파리올림픽 예선 플레이오프를 통과하여 인도네시아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저스틴 휘브너르 클럽 및 국가대표팀 경력


▲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18·21세 이하 팀

센터백/레프트백

2023년 8월~2024년 2월 U21 주장

▲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센터백/레프트백

2022년 U19 유로 예선

▲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 A팀

수비형 미드필더/센터백

월드컵 예선, 아시안컵 본선

○ 23세 이하

센터백

아시안컵 3위 결정전 주장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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