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본 이마나가 투구 "공은 보이는데.."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08 12:18: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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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투수를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를 2-3으로 졌다.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졌지만, 그전에 상대 선발 이마나가 쇼타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마나가는 이날 7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김하성을 포함한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55번의 스윙을 했지만, 이중 20개가 공을 맞히지 못했다. 특히 스플리터는 24번의 스윙중 15개가 헛스윙이었다.

이마나가를 상대로 삼진 1개와 뜬공 아웃 2개를 기록한 김하성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공은 잘 보이는데 약간씩 미스가 나며 파울이 나온다. 약간 훌리오 우리아스랑 비슷한 거 같다”며 이마나가를 과거 LA다저스에서 뛰었던 좌완 우리아스에 비유했다.

이날 이마나가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1.5마일. 그렇게 위력적인 구속은 아니다. 그럼에도 리그를 압도하고 있다.

김하성은 “수직 움직임이 19~20인치 수준까지 나온다. 여기에 회전수도 좋다. 패스트볼이 좋으니 스플리터도 더 사는 거 같다”며 이마나가의 공이 위력적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하성은 이마나가와 구면이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과 경기에서 한 차례 상대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초구에 커브를 던진 것을 친 걸로 기억하고 있다”며 이전 대결이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조금 아쉬웠다”며 말을 이은 김하성은 “첫 타석, 세 번째 타석도 약간의 미스로 타구기 빗맞았다. 이런 것들을 줄여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더 많이 나올 거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이제 한 번 본 투수다. 내가 상대적으로 왼손 투수 상대로 괜찮기 때문에 다음에 만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언제가 될지모를 다음 대결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다짐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7회까지 이마나가 상대로 고전했지만, 8회 주릭슨 프로파가 역전 투런 홈런을 때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경기가 진행되면서 타자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타자들이 수준 높은 타석 내용을 보여주며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평했다.

프로파는 “(앞선 타자) 아라에즈가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 안타로 출루한 것이 내게 큰 도움이 됐다”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기록이 말해주지 않는가. 이마나가는 좋은 투수”라며 상대 투수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프로파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8회와 9회 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마쓰이 유키는 8회 볼넷과 피안타,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쉴트 감독은 이닝 내용을 돌아본 뒤 “첫 타자를 잡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고 평했다.

시즌 첫 13차례 등판에서 피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던 데 로스 산토스는 이날 경기까지 최근 다섯 차례 등판에서 4개의 피홈런을 맞았다.

쉴트는 “오늘 투구를 다시 보지는 않았지만, 결국 로케이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공이 가운데로 몰릴수록 상대가 좋은 스윙을 하기 마련”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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