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삼진 잡고 ‘감격’ 데뷔 첫 승 행운이 찾아오다니…‘KT-히어로즈-NC’ ERA 9점대 195cm 장신 좌완, 27살에 꽃을 피우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08 06:4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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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 됐으면 좋겠다.”

NC 다이노스 195cm 장신 좌완 투수 서의태(27)는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감격의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서의태는 팀이 3-2로 앞선 4회말 2아웃 주자 만루 상황에 나와 추신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올라온 투수들이 리드를 지키면서 서의태는 한 타자만 잡고 기분 좋은 데뷔 첫 승을 세웠다.





서의태는 2016 2차 3라운드 21순위로 KT에 입단하며 프로 입단의 꿈을 이룬 선수. 그러나 올 시즌 전까지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올 시즌 전까지 1군 출전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18시즌 1경기 출전이 전부.

2년 만에 트레이드가 되고, 또 방출의 아픔도 겪었다. 2022시즌부터 NC와 함께 하고 있지만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그래도 퓨처스 무대에서 기회를 노렸다. 지난해에는 퓨처스 무대에서 46경기나 나왔다.

올 시즌은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시즌 개막 전 가진 스프링캠프 MVP에 이름을 올린 것. 강 감독은 시즌 전 “올해는 N팀에서 활약해 줄 선수로 기대하고 있다. 투심과 슬라이더 구종은 두 가지이지만 움직임이 좋다. 좌타자뿐 아니라 우타자에게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개막 이후 5경기에 나왔다가 평균자책 9.00을 기록한 이후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진 서의태는 5월 1일 창원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콜업됐다. 그리고 콜업 당일, 데뷔 첫 멀티 이닝을 소화했고 이후에도 안정적인 투구로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올 시즌 8경기 7.1이닝 1승 평균자책 4.91. 무실점 경기는 6번이다.



임정호와 최성영이 없는 상황에서 서의태의 활약은 강인권 NC 감독을 웃게 한다.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났던 강인권 감독은 “서의태 선수가 늘 준비하는 것이 많다. 성격도 좋다. 우리 팀 구성원들과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부분만 봤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야구 실력도 그렇지만 본인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는 모습을 늘 보고 있다. 언제나 더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한 타자 잡고 승리 투수가 된 거긴 하지만 기특하게 생각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1군에서 호투를 보이는 비결은 무엇일까.





강 감독은 “구종은 많지 않지만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선수다. 좋은 투심 무브먼트를 보여주고 있다. 슬라이더도 데이터상으로 움직임이 좋다. 우타자에게도 그렇지만 좌타자에게는 더 효율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지금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서의태의 활약에 강인권 감독은 웃는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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