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 거포가 둘? 이강철의 행복한 고민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07 20:4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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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안 좋은 것보다, 둘 다 좋은 게 낫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된다.

KT 위즈는 시즌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최근 10경기 7승 3패, 3연승과 함께 순위를 8위까지 끌어올렸다. 7일 경기 전 기준, 7위 키움과 1경기 차며 5위 LG 트윈스와도 3.5경기차. 지금의 페이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수치.





강백호, 천성호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고 4년 만에 돌아온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도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고민이 있었다. 박병호의 부진이었다. 3월 타율 0.154, 4월 타율 0.229로 부진했다. 무엇보다 기대하던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안타도 4개, 8개로 적었으며 장타도 2루타 1개, 홈런 1개가 전부였다. 그러다 보니 이강철 KT 감독도 박병호를 빼고 문상철을 넣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문상철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타율 0.356 32안타 7홈런 17타점 16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으며 흔들렸다. 다행히 단순 타박 소견을 받았지만 5월 2일 광주 KIA전 대타 출전을 제외하고는 출전 기록이 없었다.

다행히 이때부터 박병호가 살아났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에 5월 3일 수원 키움전에서 홈런 한 개, 4일 경기에서는 시즌 세 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었다. 박병호가 세 경기 연속 안타 경기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다행히 박병호가 살아날 때 문상철도 고통을 벗어나면서 이강철 감독의 라인업 운용 폭도 넓어지게 됐다. 이제는 강백호가 포수로 들어가더라도 1루수와 지명타자 자리에 넣을 수 있고, 또 상대 투수에 따라 대타 활용법도 넓어졌다.

이강철 감독은 “둘 다 안 좋은 것보다 둘 다 좋은 게 낫다. 이제 고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둘 다 안 좋을 때는 깜깜했다. 한 명이 선발로 나가더라도 대타로 쓸 수 있는 카드가 생긴다. 둘 다 아니면 고민이 되는데 이제는 상대 전적에 따라 쓰면 된다”라고 미소 지었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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