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리그 11호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울버햄프턴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3-2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루턴 타운을 2-1로 꺾었다.
리그 7경기만에 승리 소식을 물고 온 울버햄프턴은 10위(승점 46)로 올라섰다. 반면, 루턴 타운은 강등권인 18위(승점 25)에 머물렀다.
이 날 황희찬은 최전방에서 선발 출전했다. 마테우스 쿠냐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을 돌파한 황희찬은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지난 해 12월 브렌드퍼트전에 이어 4개월 만에 터진 황희찬의 리그 11호 골(3도움)이었다. 리그컵 1골을 더하면 올 시즌 공식전에서 총 12골을 기록했다.
11골은 황희찬의 EPL 한 시즌 최다 득점이다. 데뷔 시즌인 2021-2022시즌은 5골, 지난 시즌엔 3골을 넣었다. 그리고 올 시즌엔 앞선 득점 기록을 훌쩍 넘는 두 자릿수 득점을 일찌감치 전반기에 기록했다. 부상을 극복하고 터진 골이 더욱 값졌다.
황희찬은 지난 1~2월은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팀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3~4월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결장했다. 황희찬의 복귀전은 지난 13일 노팅엄 포리스트와의 33라운드 경기였다. 25일 29라운드 경기인 본머스전에서는 헤더로 골을 넣었지만 동료의 불필요한 파울로 득점을 날렸다.
울버햄프턴은 이 날 후반 5분에 마리오 레미나의 크로스를 토티 고메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두 골 차로 앞섰다. 루턴은 후반 35분에 칼턴 모리스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황희찬은 이 날 팬 투표로 정하는 맨 오브 더 매치(MOTM)에 59.5%의 득표율로 선정됐다.
아울러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세웠던 EPL 통산 19골 기록과 동률을 만들었다.
경기 후 황희찬은 인터뷰를 통해 "(마테우스) 쿠냐의 어시스트가 대단했다"며 "쿠냐에게 공을 받으면 좋은 기회라 느껴 더 집중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득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고 쿠냐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현재 10위인 울버햄프턴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5월 5일 오전 1시30분에 맨체스터 시티 FC(2위)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원정경기에 나선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