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넘고 ‘죽음의 조’ 통과한 황선홍호, 파리 가는 길목서 ‘여우’ 신태용 만난다 [U23 亞컵]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4-23 08:59: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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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황선홍호, 파리로 가는 길목에서 ‘여우’ 신태용을 만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작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및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대한민국은 후반 75분 이태석의 코너킥, 김민우의 헤더골을 잘 지켜내며 숙적 일본을 무너뜨렸다. 이로써 2년 전 8강전에서 당한 0-3 패배를 설욕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은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을 차례로 격파했다. 단 1골도 내주지 않으며 ‘죽음의 조’를 통과했다.

대회 시작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려의 시선이 존재했다. 유럽파 3인방 양현준, 김지수, 배준호가 소속 구단으로부터 차출 불가, 기존에 구상한 정예 전력으로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3경기 동안 4골을 넣으며 단 1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게임’을 펼쳤다. 경기 내용 면에서 완벽하다고 보기는 힘들었지만 남다른 결정력, 그리고 결과로 증명했다.

물론 파리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최소한의 자격이 주어지는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만난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이다. 개최국 카타르에 0-2로 패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조별리그 통과조차 불투명해 보였으나 호주를 1-0으로 잡아냈고 이후 요르단까지 4-1로 격파했다.

또 한 번 ‘신태용 매직’이 빛을 본 순간이었다. 인도네시아는 2013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다. 대부분 예선에서 무너졌고 본선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첫 본선 진출 기쁨에 만족하지 않은 신태용 감독과 인도네시아였다. 그들은 단숨에 첫 승은 물론 첫 8강 진출에 성공하며 당당히 대한민국 앞에 섰다.

대한민국 입장에선 인도네시아는 매우 까다로운 상대다. 돌풍의 팀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그 누구보다 대한민국 축구를 잘 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 있다. 물론 전력과 체급만 보면 대한민국이 밀릴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전력 외 다른 부분이 변수를 만드는 토너먼트인 만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파리올림픽 티켓은 3+1장이 걸려 있다. 최상위 3개 팀이 본선으로 향하며 4위는 기니와의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대한민국은 세계 첫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그러려면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만에 하나 미끄러질 경우 최악의 상황이 찾아올 수 있다.

‘탑독’은 대한민국이다. 3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한 이태석, 그리고 3골을 기록 중인 이영준 등이 존재한다. 돌풍의 팀을 잡아내고 올라선다면 4강 이상의 성적을 낼 힘을 얻게 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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