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정후가 거기 없었으면 2루타인데...”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3-29 09:06: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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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와 첫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소감을 전했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마친 뒤 팀의 6-4 승리로 끝난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그는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 경기 시작할 때 나만 타율이 0이었는데 안타 하나를 쳐서 그것도 기분이 좋다”며 이날 경기 소감을 전했다.



5번 유격수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1삼진 기록했다.

5회 무사 1루에서 우중간 방면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1루 주자 매니 마차도를 3루로 보내는, 영양가 높은 안타였다. 이 안타는 5회 기록한 2득점의 발판이 됐다.

김하성은 “‘안타가 없어서 불안하다’ 이런 생각보다는 어찌 됐든 5회였고 점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운 좋게 좋은 안타가 나와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이 장면에 대해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 타구는 중견수 이정후를 향해갔다. 김하성은 “(이정후가) 우중간에 있었다. 거기에 없었으면 2루타인데...”라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경기 도중 공수교대 시간에 짧게나마 이정후에게 말을 건넬 수 있었던 그는 “수비하면서 지켜본 것은 거의 처음인 거 같은데 정말 좋은 타자라는 것을 느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후배를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어떤 면에서 ‘좋은 타자’라고 느꼈을까?

그는 “좋은 유인구에도 쉽게 배트가 안 나왔다. 오늘 치는 것을 보니 컨택 능력은 당연히 좋고,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도 두 개나 만들어냈다. 또 어려운 상황에서 뜬공 타구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올해도 정말 잘할 거라 생각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7회에만 4점을 뽑은 타선의 집중력과 불펜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오프시즌 기간 주위의 불안한 시선을 비웃는 승리였다.

그는 “정말 좋은 거 같다. 선수들끼리 뭉치는 것도 좋다. 밖에서는 우리가 더 안 좋아졌다고 하겠지만, 선수들이 그런 시선을 알고 더 뭉치는 그런 계기가 되는 거 같다. 이기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렇기에 지고 있더라도 마지막에 힘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우리는 늘 경기가 진행될수록,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시즌이 진행될수록 더 좋아지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 우리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선발이 오늘 정말 좋은 싱커를 앞세워 압박했지만, 타석에서 좋은 내용을 보여주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며 선수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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