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출신만 네 명...시범경기에서 벌어진 ‘유망주 대전’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3-01 11:12: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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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유망주 대전‘이었다.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그레이프푸르트리그 경기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저 평범한 시범경기중 하나일 뿐이고, 심지어 TV 중계조차 없었던 경기지만 그럼에도 이 경기가 주목을 끌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리그에서 주목받는 유망주들이 한 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이날 피츠버그의 선발 투수는 2023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선수 폴 스켄스(21)였다.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 데뷔, 5경기에서 6 2/3이닝 소화한 그는 이번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을 가졌다.

그의 공을 받은 선발 포수는 2021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인 헨리 데이비스(24)였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주로 외야수로 뛰었던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본격적으로 포수로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상대 팀 볼티모어의 1번 타자는 202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잭슨 할리데이(20)였다. ’MLB.com‘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2024 프리시즌 리그 유망주 랭킹 1위에 오른 그는 이번 시즌 빅리그 데뷔가 유력하다.

여기에 볼티모어 선발 포수는 2019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애들리 러츠먼(26)이었다.

지난 5년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선수 중 네 명이 한 경기에서 뛴 것. 쉽게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이들은 모두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스켄스는 1회 할리데이와 승부에서 2루 땅볼을 잡은 것을 비롯,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데이비스는 1회 스리런 홈런을 때리며 스켄스의 무실점에 화답했다.

할리데이는 첫 타석에서는 소득없이 물러났지만, 이날 경기 4타수 2안타 1타점 활약했다. 이번 시범경기 0.273의 타율 기록중이다.

러츠먼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앞선 세 명의 유망주와 달리 리그에서 증명한 것이 있는 그는 시즌 준비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는 26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볼티모어가 9-8로 이겼다.

피츠버그 내야수 배지환은 이날 경기 나오지 않았다. 배지환은 현재 하루 출전 후 하루 휴식을 이어가고 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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