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기업도 메타버스 유행에 빠르게 발맞추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작년 11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지역관광 홍보를 위한 한국관광테마 월드 시리즈를 출시했고, 몇몇 지자체는 해당 지역의 관광명소를 메타버스에 구현하기도 했다. 각종 통신사들은 메타버스에서 케이팝 스타의 팬미팅을 열거나, 대학과 협업해 메타버스 캠퍼스를 구현하기도 했다. 최근 졸속 운영으로 큰 논란을 빚었던 잼버리 대회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9억을 투입해 메타버스로 구현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11일, 버츄얼 아이돌 ‘플레이브’의 리더, '예준'의 생일 기념 팬미팅이 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그곳을 방문했다. 취재진은 그 곳에서 메타버스 열풍을 실감할 수 있었다.
◆리더 '예준'의 다정한 말투가 '입덕' 계기…

카페 안으로 들어서자 '예준'의 사진과 각종 굿즈로 장식된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버츄얼 아이돌을 향한 팬들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플레이브 팬클럽 관계자와 짧게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개최한 플레이브 팬클럽 관계자는 “유튜브에서 우연히 보게 되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출중한 노래실력, 특히 예준의 다정한 말투가 입덕 계기였다”며 버츄얼 아이돌의 팬이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공중부양 같이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을 버츄얼 아이돌은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설명했다.

관계자는 “서울에는 이런 행사가 많이 열렸는데, 대구에서도 열리는지 찾아보니 한 군데도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것이 대구에서 팬미팅을 주최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며, “대구에서도 버츄얼 아이돌 팬미팅 문화가 많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미화 기자 choim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