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현산 회장 사퇴…"책임 통감, 신뢰회복 대책 수립"

[ 코리아이글뉴스 ] / 기사승인 : 2022-01-17 11:34:1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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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건설현장에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잇따라 대형 사고를 일으킨 데 책임을 지고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퇴를 발표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HDC현산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광주 사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병규, 하원기 대표이사도 함께 했다.

정 회장은 우선 지난해 6월9일 발생한 광주 학동참사 이후 7개월 여 만에 아파트 외벽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정 회장은 "HDC현산은 1976년 압구정 현대아파트 개발로 시작해 아이파크 브랜드로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왔다."며 "그러나 최근 광주에서 2건의 사고로 인해 광주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 큰 실망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잇단 사고로 회사 신뢰가 땅에 떨어져 죄송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다시금 고객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수립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사고 수습과 관련해서는 "광주시, 정부기관과 힘을 합쳐 사고 현장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구조작업 중인데 앞으로도 신속하게 실종자를 구조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자 가족 분들에 대한 피해 보상은 물론 입주예정자와 이해관계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이날 HDC현산 회장직 사퇴의 뜻을 밝히며 전국 건설현장에 대한 외부 안전진단 등을 통해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지구 아파트는 사는 분들의 안전에 대한 염려가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전국 건설현장에 대한 외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안전과 품질 상태를 충분히 확인해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했다.

또 "현재 골조 등 구조적 안전결함에 대한 법적 보증기간이 10년인데 새로 입주하는 주택은 물론 HDC현산이 지은 모든 주택의 골조 등 구조적 안전결함에 대해 보증기간을 30년까지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끝으로 "저는 1999년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 취임해 23년간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사고로 그러한 노력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돼버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시간 이후 HDC현산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다시 한 번 광주 사태 피해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11일 사고 발생 후 유병규 HDC현산 대표 등과 함께 광주로 내려가 실종자 수색 지원 등 수습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9일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참사 직후 광주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는 정 회장은 이번 사고 발생 이후에는 1주일 가까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으면서 비판이 일기도 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201동 23층~38층(완공시 39층)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부상이 입었고, 6명이 실종됐다가 1명이 구조됐지만 사망했다. 나머지 5명의 실종자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한편 안정호 피해자 가족 협의회 대표는 "우리는 사과 따위에 관심없다. 고개 몇번 숙이는 건 '가식'이고 '쇼'일 뿐"이라며 "상황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책임을 져야지. 이 상황 만들고 나중에 책임지는 건 면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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