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교통공단 전경 [사진제공=한국도로교통공단]](https://www.gukjenews.com/news/photo/202512/3456792_3597285_535.jpg)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한국도로교통공단(이사장 김희중)은 최근 5년간(2020~2024년) 발생한 빙판길 교통사고 총 4,112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빙판길 교통사고 특성으로는 교량 위와 고가도로 사고의 치사율이 높고, 차량 간 추돌사고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량 위나 고가도로에서는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빙판길 교통사고 치사율(명/100건)은 고가도로 4.8, 교량 위 5.9로 전체 빙판길 교통사고 치사율 2.0의 약 2.4~3배이며, 마른노면 평균 치사율 1.3과 비교하면 약 4배 수준이다.

교량과 고가도로는 구조상 지열을 받지 못하고 찬 공기에 노출돼 있어 눈‧비가 지표면보다 빨리 얼어붙고 쉽게 녹지 않는다. 관련 연구 보험개발원(자동차기술연구소), "겨울철 도로별 노면 온도차 커, 안전운전 필요"(2012. 2. 2.)
에 따르면 교량이나 고가도로는 도로의 상하부가 모두 냉각 면으로 작용해, 땅과 접한 일반도로보다 노면온도가 5~6℃ 정도 낮아 빙판이 형성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면 결빙은 도로의 구조와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교량 위, 고가도로, 터널 출입구, 지하차도, 그늘진 곡선로, 하천·저지대 인근 등 특정 구간에서 특히 자주 발생한다. 운전자는 이러한 결빙 취약구간에서는 속도를 충분히 줄이고 앞차와의 거리를 더 넓게 유지해야 한다.

빙판길에서는 차량 간 추돌사고 위험도 높아진다. 빙판길에서의 차대차사고 중 추돌사고 비율은 마른노면보다 14.0%p 높았고, 내리막사고 비율도 마른노면보다 12.3%p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내리막 구간에서는 기어를 낮춰 엔진브레이크를 활용하면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안정적으로 감속할 수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최근 5년간 결빙도로 교통사고가 많은 지점*을 선정해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웹서비스 형태로 개방하고 있다. 결빙 교통사고 위험지역은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이나 빙판길을 발견한 경우 즉시 전화로 신고해야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 일반도로는 관할 자치단체가, 고속도로는 한국도로공사가 현장 조치를 담당한다.
한국도로교통공단 현철승 AI디지털본부장은 "겨울철 도로의 결빙 상태를 운전자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면 위험상황에 직면 할 수 있으므로 빙판길에서는 항상 감속운전과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및 급출발, 급제동, 급조향을 자제해야 한다"며, "특히 날씨가 맑아도 교량 위, 고가도로, 그늘진 구간, 터널 출입구는 기존에 생긴 노면결빙이 완전히 녹지 않고 남아있을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교통안전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