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판 율리우스 유스프 사무총장, 한·인니 무역 협력 전략 제시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13 13:30:1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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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수출고도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사진=글로벌 인플루언서 조직위원회)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수출고도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사진=글로벌 인플루언서 조직위원회)

(서울=국제뉴스) 이지영 기자 =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 한국-인도네시아 위원회 사무총장 이르판 율리우스 유스프(Irfan Yulius Yusuf)가 ㈜하빼엔한국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글로벌 인플루언서 엑스포 (Global Influencer Expo 2025)'에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인도네시아 수출 고도화 전략을 제시했다.

이르판 사무총장은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인도네시아 수출 고도화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수출과 수입은 한 나라 경제를 떠받치는 두 축"이라며 "특히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대에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을 넘어,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수출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수출·수입 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수출은 자국의 제품·서비스·기술을 세계에 소개하는 창구이며, 수입은 외국의 기술·원자재·지식을 받아들여 자국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통로"라며 "이 두 가지 흐름이 균형 있게 발전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잠재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역동적인 인구 구조, 동남아 중심의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며 "이 강점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원자재 위주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부가가치 중심, 브랜드 중심의 수출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과의 협력 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적 제언도 내놓았다. 이르판 사무총장은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있어 단순한 교역 상대를 넘어 기술·혁신·콘텐츠 측면에서 중요한 파트너"라며 "향후 양국은 자동차·전자 등 대형 제조업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중소기업(UMKM) 제품, 할랄 식품, K-콘텐츠와 연계한 라이프스타일 상품, 친환경 제품 등으로 협력 분야를 넓혀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직면한 과제로 △복잡한 규제와 행정 절차 △품질·인증 기준 충족의 어려움 △물류·유통 비용 △디지털 인프라 격차 등을 꼽으며, "정부, KADIN, 기업, 무역 관련 기관이 함께 수출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고, 중소기업 대상 교육·컨설팅·금융 지원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행사의 특징인 '인플루언서'와의 연계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다뤘다. 이르판 사무총장은 "이제 수출은 항만과 창고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화면과 소셜미디어 상에서 동시에 진행된다"며 "그 지점에서 인플루언서와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루언서는 단순한 홍보 수단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신뢰를 전달하는 하나의 채널"이라며 "인도네시아의 제품과 브랜드에 담긴 문화적 가치, 생산자의 스토리, 지속가능성에 대한 노력 등을 인플루언서가 콘텐츠로 풀어낼 때, 수출은 '가격 경쟁'에서 '가치 경쟁'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중소기업들이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은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시장 진입 장벽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KADIN도 이러한 협업 구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르판 사무총장은 발표 말미에 "앞으로의 무역은 누가 더 큰가의 경쟁이 아니라, 누가 더 개방적이고 유연하며 협력에 적극적인가의 경쟁"이라며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서로의 강점을 이해하고, 정부·민간·인플루언서·청년 세대까지 함께하는 입체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면, 양국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과 같은 자리가 네트워크를 넓히고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며, 인도네시아 제품이 단순한 상품을 넘어 '국가 브랜드'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글로벌 인플루언서 엑스포 2025에서 이르판 율리우스 유스프 사무총장은 인도네시아 수출 구조의 고도화 방향과 디지털·인플루언서 시대의 새로운 무역 전략을 제시하며, 한·인니 경제협력의 실질적 해법을 제안한 연사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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