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출·인증 포럼에서 '제주 할랄인증 수여식' 개최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11 18:05:4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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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출·인증 포럼(Indonesia Export & Certification Forum)’서 제주 지역 식당을 대상으로 한 인도네시아 할랄(halal) 인증 수여식이 개최됐다.(사진=글로벌 인플루언서 엑스포 조직위원회)
'인도네시아 수출·인증 포럼(Indonesia Export & Certification Forum)'서 제주 지역 식당을 대상으로 한 인도네시아 할랄(halal) 인증 수여식이 개최됐다.(사진=글로벌 인플루언서 엑스포 조직위원회)

(서울=국제뉴스) 이지영 기자 = 지난 11월13일 송도에서 개최된 '인도네시아 수출·인증 포럼(Indonesia Export & Certification Forum)'에서 제주 지역 식당을 대상으로 한 인도네시아 할랄(halal) 인증 수여식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 오름 해산물, 비원 삼계장, 크랩스토리(Crab Story), 무한정 등 4개 제주 식당이 인도네시아 공식 할랄 인증서를 받으며, 제주가 무슬림 친화 외식·관광지로 도약하는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뗐다.

이번 수여식은 2025 Global Influencer Expo 특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는데 포럼은 하빼엔한국위원회(HPN-KOREA COMMITTEE),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대 단체 NU 산하 경제인협회(HPN),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PT SUCOFINDO,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 Indonesia)가 공동 주최했으며,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공공기관 관계자, 유통·관광 업계, 인플루언서 등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PT SUCOFINDO와 HPN-K는 공식 인증서를 전달하며, 제주를 인도네시아 및 이슬람권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대표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함께 밝혔다. 양측은 이번에 이름을 올린 오름 해산물, 비원 삼계장, 크랩스토리, 무한정을 시작으로, 제주 내 추가 식당·카페에 대한 인증 확대와 네트워크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수여식에서 PT SUCOFINDO 측은 "제주는 이미 아시아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 잡은 만큼, 할랄 인증이 갖춰진 식당과 서비스가 더해지면 무슬림 관광객에게 매우 매력적인 여행지로 부상할 것"이라며 "이번 제주 식당 4곳의 인증은 인도네시아–제주 간 관광·외식 협력의 상징적인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HPN-K 관계자 역시 "이번 수여식은 제주 지역 개별 식당 네 곳의 성과를 넘어, 제주 전역을 무슬림 친화 K-푸드 관광지로 만들어가기 위한 첫 단계"라며 "앞으로 오름 해산물, 비원 삼계장, 크랩스토리, 무한정과 같은 인증 식당을 중심으로 할랄 외식 코스, 관광 상품, 인플루언서 연계 홍보 등을 체계적으로 연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HPN-K는 이번 수여식을 통해 제주 지역 1차 대상 식당 4곳의 인도네시아 공식 할랄 인증을 마무리했고, 2차로 선정된 8곳(호텔·식당·카페 등)이 12월 현지 기관 검사를 통해 추가 인증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제주 전역에서 총 20곳 규모의 할랄 인증 후보지가 단계적으로 정비·준비되고 있어, 제주가 무슬림 친화 숙박·외식 인프라를 갖춘 대표 관광지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HPN-K는 이러한 준비를 바탕으로 "제주 무슬림 관광의 본격적인 개시는 2026년 1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주 할랄인증 수여를 계기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무슬림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점진적으로 늘고, 지역 식당·숙박업소·쇼핑 상권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할랄 인증을 받은 식당 이름이 공식적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제주 할랄 맛집 지도' 제작, 무슬림 특화 여행 상품 구성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행사 주최 측은 "제주도에서 시작된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모델을 다른 지역과 업종으로 확산해, 한국 중소외식업과 관광업이 동남아 무슬림 시장과 보다 긴밀히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유관기관과 협력해 추가 인증 수여식 및 공동 프로모션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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