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방송되는 KBS1 ‘인간극장’에서는 '엄마니까 할 수 있어'편이 그려진다.
유전적 망막 퇴화 질환인 스타르가르트병으로 점차 시력을 잃어가는 엄마와 세 아들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하루들이 진솔하게 담긴다.
유현진 씨는 첫째 원우(5)와 두 살배기 쌍둥이 해성이·하담이의 엄마다. 망막이 서서히 퇴화하면서 시야 중심에 암점이 생기고, 가까운 거리조차 또렷이 보지 못하게 됐다. 아이들의 미소나 상처를 눈으로 분명히 확인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현진 씨는 “엄마니까”라는 말로 스스로를 다잡으며 아이들을 돌본다. 동화책 내용을 통째로 외워 소리 내어 읽고, 인덕션의 버튼마다 보석 스티커를 붙여 안전을 확보하는 등 손끝과 기억에 의존한 생활이 이어진다.
남편 장명종 씨(38)는 소방관으로 일하며 가사와 육아를 적극적으로 돕는 존재다. 출동과 교대 근무가 잦은 환경이지만 장 씨는 아이들 목욕·식사·세심한 손질까지 도맡아 아내를 지지한다. 결혼 전부터 현진 씨의 장애 사실을 알고도 “다 괜찮다”고 감싸준 장 씨의 든든한 태도는 카메라에 담긴 이 가정의 큰 버팀목이다.
방송 속 인상적인 장면은 남편의 깜짝 제안으로 진행된 가족 스튜디오 촬영이다. 결혼 이후 오랜만에 찍는 부부의 독사진과 가족사진은 현진 씨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또 첫째 원우가 엄마를 걱정하며 자꾸 손을 잡아주는 모습, 해성이와 하담이가 엄마에게 보내는 순수한 애정 표현들은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친정 부모님 댁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현진 씨네. 오랜만에 대학교 동창들을 보러 현진 씨는 외출을 하는데 시각장애인 친구들에게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아가고 다음날, 소방서에 출근해 급히 출동을 나가는 남편, 명종 씨. 그런데, 도로가 꽉 막혀 소방차가 꼼짝을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