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국산 과일의 품질 경쟁력 향상과 소비 촉진을 위해 2011년부터 실시되고 있으며, 일반과수 7종과 산림과수 4종을 대상으로 매년 최고 품질의 과일을 선발한다.
올해 산림과수 부문에는 전국 각 지역의 우수 임가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특히 호두는 고소득 임산물로 부상하면서 출품량이 늘어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호두 부문에서는 예천군의 손종수 씨가 ‘신령’ 품종을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았고, 같은 예천의 최운섭 씨가 우수상, 김천의 강시지 씨가 장려상을 수상하며 경북이 호두 전 부문을 석권했다.
시상식은 27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개막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손종수 씨는 GAP 인증 기반의 친환경·안전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예천 호두 작목반 회장으로서 전정·교육 등 기술 확산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호두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
경북이 2년 연속 압도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뛰어난 자연환경과 축적된 재배기술이 있다.
내륙성 기후가 만들어내는 큰 일교차는 호두의 지방·단백질 함량을 높이고, 배수성과 통기성이 좋은 산림 토양은 과육 충실도를 높이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또한 지역 임가들의 재배 기술 축적, 체계적 관리, 그리고 도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품질 향상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2024년 기준 경북 호두 생산량은 624톤으로 전국의 39.6%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생산지인 예천과 김천은 기후와 토양 조건 모두에서 최적지로 꼽힌다.
경북은 호두 외에도 감·대추·송이·오미자·마 등 주요 임산물에서 전국 1위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도내 임산물 총생산액은 1조4000억 원에 이른다.
특히 2024년 7월 전국 최초로 ‘산림소득과’를 신설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임산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2년 연속 전국 최우수 성적은 경북 임업인들의 땀과 열정이 만든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품질 경쟁력과 유통 기반을 더욱 강화해 경북 호두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