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김장대축제' 4000명 성황

[ 시사경제신문 ] / 기사승인 : 2025-11-24 17:07:5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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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한민국 김장대축제’에서 홍문표 aT 사장(가운데)을 비롯한 귀빈들이 직접 김장을 버무리며 김치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서아론 기자
‘2025 대한민국 김장대축제’에서 홍문표 aT 사장(가운데)을 비롯한 귀빈들이 직접 김장을 버무리며 김치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서아론 기자




[시사경제신문=서아론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홍문표)는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국민과 함께 나누고 즐기는 2025 대한민국 김장대축제’를 성료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사)대한민국김치협회 공동주관으로 김치의 날 기념 및 전통 김장 문화의 가치와 세계화를 조명했다.



행사는 서울시 김병민 정무부시장, 대한민국김치협회 김치은 회장, 식품명인협회 유청길 회장, 한국농식품여성CEO연합회 신세경 회장, 한국여성농업인 중앙연합회 김향숙 회장,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권순실 대표, 행복을 나누는 복지법인 홍승철 이사장, 온기창고 최영민 소장, 유정임·이하연·오희숙 국가 지정 식품명인을 비롯해 각국 외국 참가자 등 국내외 귀빈이 다수 참석했다.



김치 93개국 수출...김장문화, 국가 전략으로 도약

올 행사는 김장 문화를 계승하는 의미를 넘어, 생산자·소비자가 상생하는 자리였다. 홍문표 사장은 환영사에서 “김치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5천만 국민의 역사와 정신이 깃든 문화유산”이라며 “김장문화는 가족·이웃이 모여 정을 나누고 협동하는 대한민국 정신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치는 현재 93개 나라에 수출하고, 대한민국 농식품은 208개국에 수출하고 있다”며 “이 수치는 유엔 회원국(193개국)을 뛰어넘는 규모로 ‘K-푸드 식품영토’가 세계로 확장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후위기와 국제 교역 환경 변화에도 김치가 세계인이 사랑하는 식품으로 자리 잡은 이유는 농업인·식품업계의 꾸준한 노력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수출은 단순한 경제 행위가 아닌 대한민국 식품 영토를 넓히는 국가 전략”이라며 “김치의 세계 확산을 위해 김장 문화의 정신·협동·나눔·공동체성은 그 어떤 기술보다 강한 힘이다. 김장은 국가 품격을 높이는 문화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축사에서 “김장은 함께 만들고 이웃과 나누는 공동체 정신의 결정체”라며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시정 가치에 맞춰 김치 나눔 행사가 지역사회에 따뜻한 힘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치의 날 의미를 설명하며 “김치의 영양적 가치와 세계적 경쟁력은 서울의 매력과 함께 더욱 빛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대한민국김치협회 김치은 회장은 “김치는 오랜 세월 이웃과 나누는 문화로 이어져 왔다”며 “김장 문화가 계절적 행사를 넘어 일상 속 축제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치 산업의 위기에도 이런 대형 축제가 지속되면 한국 김치가 더 크게 도약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김칫소를 배추에 버무리며 김장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서아론 기자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김칫소를 배추에 버무리며 김장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서아론 기자




K-푸드 세계화...김치의 국제적 위상 확인

이날 행사장은 김장 체험을 위한 시민과 외국인, 식품명인, 자원봉사자들로 붐벼 한국 김장 문화의 현주소였다. 특히 김치의 날 제정 취지에 맞춰 ▲김장 문화 계승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 ▲K-푸드 해외 확산 ▲취약계층 김치 지원 등을 목표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버무려진 김치 1,122kg은 홀몸어르신, 쪽방촌 주민, 다문화가정 등 서울지역 취약계층에 전달한다.



행사장 뒤편 서울시와 aT가 꾸린 직거래 장터가 운영됐다. 최근 농가의 어려움과 장바구니 물가 상승세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한 부스는 다양한 농산물과 김치 재료가 전시돼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어 만족감을 드러냈다. 운영 측은 “산지 농산물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김장을 준비하도록 구성했다”라고 밝혔다.



홍문표 사장은 김장 체험존과 전시·판매 부스를 직접 둘러보며 참가자와 상인을 격려했다. 그는 직접 김칫소를 시식하며 맛과 배합 상태를 확인하고, 생산자들에게 “기후 영향 속에서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애쓰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후 행사장에는 절인 배추와 김칫소가 길게 준비됐고, 참가자들은 명인의 안내에 따라 배추 속을 채우며 김장을 체험했다.



홍 사장은 김장 작업에 참여해 배추 한 포기를 들고 양념을 버무리며 “이 김장 문화가 한국 농업의 힘을 보여주는 중요한 현장”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K-푸드 세계화와 김장문화 계승은 농업인의 노력과 국민의 참여가 합쳐져 완성된다”며 “기후변화 속에서도 농업과 식품산업이 지속 성장하도록 생산·유통·수출 정책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김장은 우리나라 대표 K-푸드 김치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정을 나누는 김장의 전통을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자리”라며, “이번 김장대 축제로 국민들이 부담 없이 우리 김치를 소비하고 김장을 준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행한 김장 대축제는 약 4천 명이 방문했으며, 김치업체·바로마켓과 서울동행상회 등을 통해 약 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료했다. 특히 해외 참가자 증가와 다양한 부대행사로 김치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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