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을 앞두고 따뜻한 휴양지를 찾는 여행객들이 늘면서 베트남 남서부의 섬 푸꾸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1~12월은 우기가 끝나고 건기가 시작되는 시기로, 평균 기온이 25~29도로 유지되며 습도가 낮아 선선한 바람과 맑은 바다를 기대할 수 있는 시기다.
한국의 초겨울과 비교하면 온화한 기후 덕분에 스노클링과 각종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기 좋은 환경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최근 항공편의 증편과 리조트 개발 활성화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점도 푸꾸옥의 인기 요인이다. 현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푸꾸옥을 찾은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한 약 710만 명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은 68.4% 늘어난 135만 명에 달해 연간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는 등 가파른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푸꾸옥은 외국인에게 최장 30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주요 여행지로,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하루 평균 약 30편 안팎의 국제선이 운항되며 접근 편의성이 높다.

섬의 매력은 단순한 해변 휴식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 케이블카로 알려진 혼똠 케이블카는 약 15분간 탁 트인 바다 위를 가로지르며 시간이 지날수록 변하는 바다빛과 풍경을 보여줘 ‘인생샷’ 포인트로 자리잡았다. 사오비치, 껨비치 같은 주요 해변과 푸꾸옥국립공원에서는 희귀 동식물을 접할 수 있는 생태 관광이 가능하다. 최근 남부 리조트 단지에는 국제 브랜드의 호텔과 풀빌라가 속속 들어서며 가족 단위나 프라이빗 휴식을 원하는 여행객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야간 관광 자원도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사이공 푸꾸옥 야시장은 신선한 해산물과 길거리 음식을 합리적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대표 야경 코스로, 여행 일정의 마지막 날 현지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적절하다. 자유여행객의 증가에 따라 오토바이 렌트와 택시 서비스가 확대되어 섬 내부 이동이 한층 수월해졌다. 치안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물가가 동남아권 내에서도 합리적이라는 점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매력적인 요소다.
관광 인프라 개선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현지 관광청은 해변 정비, 야시장 운영 확대, 교통 편의성 향상 등을 추진하며 연말 성수기 수용 능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국제 여행 관련 매체에서도 푸꾸옥의 가치를 인정해 왔는데, 올해 콘데나스트트래블러 독자들이 선정한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1위에 오른 데 이어 글로벌 플랫폼의 주목 대상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외신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푸꾸옥을 계획 중인 여행객에게는 몇 가지 실용적 팁을 권한다. 첫째, 11~12월은 기후가 좋아 성수기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므로 항공편과 숙소는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안전하다. 둘째, 스노클링·다이빙 등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계획이라면 투어 업체의 안전 장비와 운영 이력을 사전 확인할 것. 셋째, 낮 시간은 강한 자외선에 대비해 자외선 차단제·모자 등을 준비하고, 저녁에는 살짝 선선하므로 얇은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넷째, 현지 이동 시 오토바이 운전은 편리하지만 안전장비 착용과 보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푸꾸옥은 겨울철 추위를 피하고 온화한 바다를 즐기려는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대안이다. 따뜻한 기후, 개선된 접근성, 다채로운 리조트·체험 인프라가 결합되면서 가족·커플·개인 여행자 모두에게 적합한 겨울 휴양지로서의 입지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따뜻한 여행지를 찾는다면 푸꾸옥은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