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에서 등산로 옆에 어린이가 용변을 보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사실은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 ‘제안합니다’ 게시판에 지난달 14일 게시된 민원 글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주목을 받았다.

민원인 A씨는 9월 30일 성판악 코스를 등반하던 중 하산 길 백록담에서 진달래밭 대피소 중간 산책로 인근에서 6~7세로 보이는 아이가 보호자와 함께 등산로에서 용변을 보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A씨는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아이 엉덩이만 닦고 그 자리를 그대로 떠났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국립공원 관리가 필요한 장소에서의 배설은 환경 훼손과 다른 탐방객의 불편을 초래한다”며 외국인 대상 안내 강화와 위반 시 제재 방안을 촉구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해당 민원에 대해 “각 탐방로마다 안전수칙과 규범 관련 안내판을 중국어로 제작·부착하고, 순찰 인력을 강화해 이러한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목격 즉시 계도와 필요 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측은 탐방객들에게는 자연 보호와 타인 배려를 위한 기본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