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여행 보이콧에 한국 '관광특수'…'다카이치 발언' 후 여파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의 '대만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 내에서 일본 여행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자, 한국 관광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중국 펑파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14일부터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등 사실상 '한일령' 수준의 조치를 취하자, 다수의 중국 여행사들이 일본 단체 관광을 대거 취소하고 전액 환불 방침을 안내하고 있다.

이후 일본 여행을 취소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양상이다.

중국 여행 플랫폼 '취날(去兒)'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말(15~16일)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는 한국으로, 그간 1위를 지켜왔던 일본을 제쳤다.

이번 중·일 갈등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해상 봉쇄 시 미군의 개입과 이에 대한 중국의 무력 행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발단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