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I 정자 탐색 기술, 생명공학의 새로운 희망

미국 콜롬비아대 연구팀이 AI 기반 ‘스펌 트래킹 앤 리커버리(STAR)’ 기술을 통해 기존 의학으로는 무정자증으로 판정된 남성에게서 정자를 발견했습니다. 고성능 현미경으로 정액 샘플 800만 장을 촬영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정자를 찾아내고, 로봇팔이 손상 없이 회수했습니다.

이 기술은 체외수정(IVF) 과정에서도 활용되어, AI가 착상 가능성이 높은 배아를 선별함으로써 임신 성공률을 높였습니다. 호주 모나슈대 연구에 따르면 AI의 임상 임신 예측 정확도는 77~82%로, 인간 배아학자(50~64%)보다 높습니다.

기존의 한계를 넘어 인공수정 과정 전반에 AI가 개입하며 생명공학의 가능성을 넓히고 있습니다.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난임 부부에게 실질적인 희망의 신호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2. 삼성전자, M&A팀 신설로 공격적 투자 예고

삼성전자가 사업지원실 내에 M&A팀을 신설하며 글로벌 인수합병 전략을 강화했습니다. 이재용 회장 직속으로 보고하는 조직에 편입되며, 전략팀·경영진단팀·피플팀과 함께 구조적 재편이 이루어졌습니다. M&A 전문가 안중현 사장이 팀장으로 임명되었으며, 과거 하만·플렉트그룹 인수 등 대형 거래를 성사시킨 인물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 공조기기 업체 플렉트그룹(약 2조 5천억 원)을 인수하며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금 확보와 주가 상승으로 실탄이 마련된 만큼, 중소 협력사에도 2차·3차 파급효과가 예상됩니다. 대형 M&A의 재개는 국내 투자심리 회복과 창업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3. 원·달러 환율 급등, 고금리·내수 침체의 딜레마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5원을 돌파하며 경제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수출·소비심리·코스피 등은 양호하나, 환율만이 불안 요소로 지목됩니다. 원화 약세는 수입물가 상승과 실질소득 감소를 초래해 내수를 위축시키며,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을 통한 환율 안정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가계·기업·정부의 부채 부담이 커 금리정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외환시장에서는 수출기업이 달러 자산을 국내로 환전하지 않아 외환보유액이 늘지 않는 구조적 문제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 경제는 ‘고환율·고부채·저성장’의 3중 딜레마 속에서 금리·환율 간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4. 한한령에도 선전한 K푸드, 중국 시장 1.6배 성장

한한령 여파 속에서도 K푸드의 중국 수출이 4년 사이 1.6배 증가했습니다. 농심은 ‘신라면 툰바’를 출시해 웨이보 조회수 750만 회를 돌파했고, 월마트·패밀리마트 등 1만 4,500개 매장에 입점했습니다.

중국 내 한국 식품 수입액은 2020년 10억 달러에서 2024년 14억 달러로 늘었으며, 삼양식품은 연평균 30%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일유업 역시 2021년 380억 원에서 2024년 936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한국 식품의 ‘본토 맛’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유통망을 확장한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중국의 고급 식품 소비 증가세와 맞물려, K푸드의 중장기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5. 원전 수명 연장, 에너지 전환기의 전략적 선택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 2호기의 수명 연장을 승인하며 원전 재가동이 확정되었습니다. 한빛·한울 등 주요 원전들도 순차적으로 심사 중이며, AI 기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핵심 배경입니다.

소형 모듈 원자로(SMR) 기술을 중심으로 에너지 구조가 대형에서 분산형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에너지 저장(ESS) 산업과의 연계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지정학이 아닌 ‘지경학(Geo-economics)’ 관점에서, 에너지 자립과 저장·분배 효율은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