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證수장 교체기]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실적·IMA ‘맑음’에 연임 유력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5-11-17 09:13:31 기사원문
  • -
  • +
  • 인쇄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실적 및 내부통제 등 부문에서 이들 CEO가 받은 성적표를 토대로 연임 가능성이 있는지 리스크는 무엇인지 등을 살펴본다.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대표이사. [그래픽=황민우 기자]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대표이사. [그래픽=황민우 기자]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대표이사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전망이다. 눈에 띄는 실적과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한투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최초로 영업이익 ‘2조 클럽’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각 영업 부문이 모두 전년 대비 수익이 증가하면서다.



김 대표가 추진해 온 종합투자계좌(IMA) 사업도 최종 인가 단계만 남은 상태다. IMA를 통해 한투증권은 자금 운용의 폭을 넓힐 수 있어 사업 확장 기대감이 높다.





김 대표, 임기 약 4개월 남아





김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된다. 한투증권의 대표 임기는 1년이며 김 대표의 경우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했다.



김 대표가 이번에 연임하게 된다면 받게 될 임기 또한 1년이 된다. 한투증권 실적을 큰 폭으로 끌어올린 성과를 고려하면 이번 연임에 대한 전망은 밝은 상황이다.



한투증권 대표이사는 임기는 경쟁사에 비해 긴 편인 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 대표 이전 대표들을 살펴보면 임기는 짧아도 5년이었다.



한투증권 정일문 부회장은 지난 2019부터 2023년까지 한투증권 대표를 맡았다. 한투증권 유상호 부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대표직을 유지했다.



이는 한투증권이 가진 인사 특성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한투증권은 대표이사뿐만 아니라 임원까지도 연임 계약이 기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투증권,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익 약 2조원






한국투자증권. [그래픽=황민우 기자] 
한국투자증권. [그래픽=황민우 기자]




김 대표가 임기 2년 차를 맞이한 올해 한투증권은 업계에서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8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7.8% 늘었다.



한투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9832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2조원에 이미 근접한 셈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투증권의 운용 부문과 투자은행(IB) 부문 수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8%, 25.9% 늘어난 3365억원, 1953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두개 영업 부문은 전체 순영업수익에서 65%를 차지한다.



분기별로 보면 수익 증가 폭이 가장 큰 건 자산관리 부문으로 직전 분기 대비 32.6% 증가한 605억원으로 계산됐다.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곳은 운용 부문으로 직전 분기 대비 12.4% 늘어난 3365억원을 남겼다.





김 대표, IMA 사업 진출 눈앞





김 대표가 준비해 온 IMA는 최종 단계만 남은 상태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2일 한투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안건을 의결했다.



한투증권은 오는 19일 금융위 정례회의 의결만 거치면 IMA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IMA를 통해 한투증권은 자기자본 300%까지 자금을 운용할 수 있게 돼 수익성 강화 기회를 보다 갖출 전망이다.



IMA 인가는 김 대표 임기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이번에 최종 인가가 성사되면 한투증권은 국내 최초 IMA 사업자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안영준 연구원은 “IMA 인가 시 내년 추가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이는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끊임없는 업무 혁신 시도가 맞물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