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이석연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은 16일 오후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을 면담하고 국민통합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면담은 이석연 위원장이 지난달 15일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한 후 첫 사회단체장 면담 일정으로 국민통합에 대한 대한노인회장의 의견과 가능한 협력 방안을 경청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석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중근 회장과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발생하고 있는 '노인연령 상향', '노인 돌봄' 등 노인 문제의 시급성에 공감하고 향후 통합위와 대한노인회가 대안 마련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최근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노인 문제를 '먼 산의 눈덩이'에 비유한 이중근 회장의 기념사를 언급하며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는 의견을 표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노인 문제는 미룰 수 없는 문제이며, 특히 '노인연령 상향'이나 '독거노인 문제'는 대한노인회에서 중점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다"고 언급했다.
또 "'노인연령을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방안'은 생산가능 인구를 늘릴 뿐만 아니라 동시에 복지재정 부담도 줄일 수 있는 정책으로 국가 장래를 위해 꼭 필요하며 그에 따른 복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독거노인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맞춤형 돌봄체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며 이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노인기준 연령 65세는 1981년 노인복지법 제정 당시 설정된 것으로 당시 66.7세였던 기대수명이 올해 84.5세로 늘어났으나, 노인기준 연령은 45년째 그대로라면서, ‘노인연령 상향’은 이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며 "노인연령 상향이 취약 계층에 대한 돌봄 축소나 복지 사각지대 발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잘 살피고, 합리적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중재자로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석연 위원장은 취임 후 이명박 전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종교계 지도자들을 차례로 예방하는 등 국민과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헌법적 실용주의를 확산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