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석배 새역사 창조한 상문고 정태식 교장, "결국 해낸 집념이 감동...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러워"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6-19 19:12:2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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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후 첫 우승컵을 거머쥔 서울상문고 정태식 교장이 12일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시상식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창단 후 첫 우승컵을 거머쥔 서울상문고 정태식 교장이 12일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시상식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군산=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서울상문고등학교(교장 정태식) 축구부가 고교 축구 최강자로 우뚝 섰다.

서울상문고는 12일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서장현과 서성훈의 연속골에 힘입어 신흥강자 신라고의 돌풍을 잠재우고 창단 이후 첫 우승컵을 차지하는 새 역사를 창조했다.

2010년 공부하는 학생 선수 육성 시범 학교로 창단한 서울상문고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루며 2023년(금석배), 2024년(금강대기)에 이어 삼 수 도전 끝에 마침내 고교 축구 최정상에 오르며 포효했다.

이날 서울상문고 축구부 새 역사 창조 현장에 결승전 내내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과 두 손을 불끈 쥔 서울상문고 정태식 교장이 선수들과 함께 있었다.

창단 후 첫 우승컵을 거머쥔 서울상문고 정태식 교장이 12일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시상식 후 선수들, 학부모, 재학생들과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창단 후 첫 우승컵을 거머쥔 서울상문고 정태식 교장이 12일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시상식 후 선수들, 학부모, 재학생들과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정태식 교장은 이날 결승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주기환 감독, 위현범-박도군 코치들을 비롯한 선수들을 안아주는 따뜻한 노고의 격려와 폭풍 칭찬을 건네면서 그토록 바라던 첫 우승을 축하했다.

상문고 새 역사 창조해 정태식 교장은 “이 기분을 무슨 말로 표현할까 싶도록 너무 감격스럽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새 역사를 쓴 우리 선수들이 눈물 날 정도로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벅찬 우승의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태식 교장은 “상문고 축구부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값진 금자탑을 이룬 우리 주기환 감독님, 위현범-박도군 코치님을 비롯한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고 장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특히, 결승전 중에 많은 대회 관계자들이 상문고 축구 선수들이 ‘예의범절도 바르고, 상대가 넘어질 때 먼저 손을 내미는 리스펙트 정신과 경기 매너도 다른 팀과는 확연히 다른 인성이 너무 훌륭하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너무 기분 좋았고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창단 후 첫 우승컵을 거머쥔 서울상문고 정태식 교장이 12일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경북신라고와 결승전에 앞서 주기환 감독 등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창단 후 첫 우승컵을 거머쥔 서울상문고 정태식 교장이 12일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경북신라고와 결승전에 앞서 주기환 감독 등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이날 서울상문고가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하는 새역사 창조를 함께한 정태식 교장은 지난 15년간의 축구부와 함께한 남다른 감회가 있다. 이에 정태식 교장은 “(상문고) 평교사 시절 2010년 공부하는 학생 선수 육성 시범 학교로 축구부가 창단했다. 당시 평소 축구를 워낙 관심도 있었고, 좋아해 우리 학교 축구부가 출전하는 리그가 열리는 효창운동장에 가서 거의 빼놓지 않고 아이들 경기를 보면서 몇몇 학부모님들과 함께 응원을 했다.”면서 “당시 상문고 축구부는 정식 엘리트 축구부가 아닌 그저 축구를 좋아하는 학생들 가운데 희망자로 운영했기 때문에 상대팀에게 0-5 패배는 기본이고 심지어는 조금 더 강한 팀을 만나면 0-15로 지는 것도 다반수여서 지켜보는 것이 너무 힘들고 아이들이 너무 안쓰러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정태식 교장은 “계속 이런 상황들이 이어지다 보니 아이들도 많이 위축되고 학교에도 영향을 받았다. 이에 급기야 해체하자는 말들이 나오고 했지만, 끝을 보자는 의견이 많아 2013년 정식 엘리트 축구부로 전환되면서 틀을 갖추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상문고는 2019년 서울시장기축구대회 결승전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는 결실을 맺었다. 2023년과 2024년 연속 두 번에 준우승 끝에 마침내 2025 금석배 첫 우승컵을 거머쥐는 고교 축구 강자로 성장했다.

창단 후 첫 우승컵을 거머쥔 서울상문고 정태식 교장이 12일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경북 신라고와 결승전에 앞서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창단 후 첫 우승컵을 거머쥔 서울상문고 정태식 교장이 12일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경북 신라고와 결승전에 앞서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이에 정태식 교장은 “주기환 감독님을 비롯한 위현범 코치님, 박도군 코치님들께서 잘 지도해주신 덕분이라 생각한다. 경기하다 보면 어떨 때는 골을 넣어 앞서고 있는 경우도 있고, 또 반대로 실점을 내줘 평정심이 흔들 수 있는 상황도 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강한 투지와 정신력을 심어줬고, 기량 향상에도 탁월한 지도 역량을 발휘해주신 것이 컸다”고 평가하면서 “오늘도 누구보다 축구 팀과 선수들을 위해 목청컷 응원해주신 졸업생 최승돈 님을 비롯한 조재형 전 행정실장님 등 많은 분들이 평소 상문고 축구부에 대한 큰 애정과 관심으로 참가하는 대회가 열리는 군산, 제천, 제주, 강릉 등 전국 각지를 가리지 않고 사비을 들여 빠짐없이 경기장에 가시는 큰 열정과 애정으로 선수들을 응원해주셔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한, 정태식 교장은 “우리 학교 재학생들이 남학생들이라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 틈틈이 축구나 농구를 즐겨한 만큼 애정이 깊고 축구부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며 “2년 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교실에서 유튜브를 보면서 선수들을 응원해 직접 전달도 안 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컸다. 그래서 이번 금석배에서 팀이 결승전 진출 확정 후 자발적인 응원단 신청을 받았는데 생각대로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하면서 “오늘 결승전에 많은 선생님들과 재학생들이 참여해 선수들을 위해 한목소리로 목청 컷 열띤 응원을 보내줘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재학생들에게도 오늘 뜻 깊은 추억을 남겨 둘 수 있어 기쁘다”고도 심경을 밝혔다.

창단 후 첫 우승컵을 거머쥔 서울상문고 정태식 교장이 12일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결승전에 앞서 신라고 정구일 교장과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창단 후 첫 우승컵을 거머쥔 서울상문고 정태식 교장이 12일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결승전에 앞서 신라고 정구일 교장과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결승전은 신라고 정구일 교장과 함께 자리해 지켜봤다. 이에 정태식 교장은 “티는 안 냈지만, 은근히 눈치 싸움은 벌인 것 같다(웃음). 신라고 선수들이 전반전에 계속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해 긴장도 했다."면서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집중력과 투혼을 발휘한 조직력이 신라고보다 더 단단해 우리가 우승하리라 확신했다. 무엇보다 준우승만 세 번 해서 이번에는 꼭 이루겠다는 열망, 목마름, 간절함이 우리 선수들이 더 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후반 서장현의 골이 터졌을 때 사실 주기환 감독 등에게 달려가 얼싸안고 함께 기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으나, 신라고 정구일 교장선생님이 옆에 계셔 대놓고 하기가 그래서 박수로만 표현했는데 너무 아쉬웠다(읏음)” 당시 비하인드도 전했다.

대학 입시 전형에 내신 성적이 중요한 비중이 있다. 이에 서울상문고 축구부에 대한 학교 정책에 차별화된 뒷받침이 있다고 들었다. 이에 정태식 교장은 “상문고가 체육 중점 학교이다. 아무래도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선수들이라 학교에서는 선수들 내신 성적 관리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인터넷 강의나 방과 후, 여름방학 때 어느 정도 교육을 이수하면 인정해주는 최소 성취 수준 보장이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그 외에도 사회과 선생님들이 축구부 선수들을 위해 따로 집중 교육을 하고 있고, 체육과 선생님들은 선수들과 학부모님들 대상으로 1학기와 2학기 두 번의 체대 입시 설명회를 통해 내신 성적 관리, 생가부 관리 등과 함께 각 대학 입시 전형에 상세히 설명, 준비해야 되는 사항들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창단 후 첫 우승컵을 거머쥔 서울상문고 정태식 교장이 12일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시상식 후 우승 헹가레로 자축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창단 후 첫 우승컵을 거머쥔 서울상문고 정태식 교장이 12일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시상식 후 우승 헹가레로 자축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 대해 정태식 교장은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매사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며 “사실 이번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최강팀 평택진위U18과 어려웠던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결과 우승을 이뤘다. 앞으로 대회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 되어 줬으면 좋겠다. 또한,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예절 바른 경기 매너 꼭 잊지 말고 경기만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인성도 뛰어난 축구 선수로 성장해주길 하는 바램이다”고 당부했다.

또한, 정태식 교장은 “학급에서 학생 선수들을 일반 학생들과 함께 잘 지도해 주신 담임 선생님들과 또 뒤에서 질 때나 비길 때나 이길 때나 항상 묵묵히 응원해주고 지원해 주신 우리 학부모님들께도 정말 깊은 감사의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도 전했다.

각오도 전했다. 정태식 교장은 “’미래를 이끌어가는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글로벌 리더 상무인 육성‘의 학교 설립 이념대로 상문고 축구부가 기량과 인상을 갖춘 한국축구 대들보를 성장하도록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전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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