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자 대학 축구야' 박한동 KUFC 회장의 변화 뚝심 첫 걸음...대학 축구 '상비군' 제도 도입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4-25 21:38:24 기사원문
  • -
  • +
  • 인쇄
제13대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박한동 회장이 당선 후 첫 행보로 지난 1월 열린 제1,2학년대학축구대회 경기장을 찾아 대회를 살피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제13대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박한동 회장이 당선 후 첫 행보로 지난 1월 열린 제1,2학년대학축구대회 경기장을 찾아 대회를 살피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서울=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한국대학축구연맹가 대학선수 대표 상비군 제도를 도입 운영한다.

한국대학축구연맹은 박한동 회장이 지난 12월 제13대 회장 선거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대학축구 대표 상비군 제도를 신설하여 한국대학축구 경쟁력을 높인다,

한국대학축구연맹은 올해 3월 일본에서 열린 제24대 덴소컵 한일대학축구정기전에서 0-1로, 선문대가 대표로 출전한 1,2학년 챔피언십 패하는 등 일본대학축구 선발팀에게 원정 무승과 연속 4연패를 당하는 뼈아픈 수모를 겪고 있다.

​한국대학축구선발팀이 올해 3월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시키시 도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4회 덴소컵에 대비한 훈련 중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한국대학축구연맹)​
​한국대학축구선발팀이 올해 3월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시키시 도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4회 덴소컵에 대비한 훈련 중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한국대학축구연맹)​

올해 3월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시키시 도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4회 덴소컵에 대비해 박준홍 용인대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학축구 선발팀은 일본선발팀에게 다시 무릎을 끓었다.

한국대학축구 선발팀은 1월 1,2학년대학축구대회와 2월 제6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 선발 구성해 10여일 남짓 짧은 기간에 선수 컨디션 점검과 포지션 결정 및 실전 감각 조율 등에 몰두했지만, 정작 박준홍 감독의 색깔이 아닌 응급 처방식 땜질로 원정길에 나선 선발팀은 짧게는 1년에서 3년 정도 상비군에서 발을 맞춘 일본대학축구 선발팀에게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준 끝에 결국 0-1로 패해 4연패 늪에 빠졌다.

이에 덴소컵 사령탑을 맡았던 박규선 한남대 감독, 박종관 단국대 감독, 서혁수 제주국제대 감독 등 수많은 대학축구관계자들 등이 한목소리로 상비군 도입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박한동 한국대학축구연맹회장이 2월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61회 통영기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시상식 후 제13부 집행부와 K-엘리트형 대학축구로 재도약을 위한 다짐을 다지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박한동 한국대학축구연맹회장이 2월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61회 통영기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시상식 후 제13부 집행부와 K-엘리트형 대학축구로 재도약을 위한 다짐을 다지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이는 박한동 회장이 3월 10일 열렸던 취임식에서 ‘다시 뛰자 대학축구야’를 모토로 다시 강조한 10년, 30년 뒤를 내다보는 중장기 정책 설계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다짐의 첫 발걸음이 상비군 제도 설립을 최우선 순서로 실현에 옮겼다.

한국대학축구연맹은 산하에 기술위원회를 설치하고 연령별(U-19, U-20, U-21, U-22)로 상비군을 선발해 상시 운영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의 대학 대표팀이 국제대회를 앞두고 급하게 구성돼 충분한 준비 없이 성과를 내기 어려웠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다.

상비군 제도는 대학 무대에서 활동 중인 우수 선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기량을 향상시키고, 대학축구 전체의 수준을 높여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더불어, 선수 개인의 국내외 프로 진출을 돕고, 대한민국 축구의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4월 27일 천안 단국대학교에서 U-19 상비군 선발전 예비 명단과 일정표(사진=한국대학축구연맹)
4월 27일 천안 단국대학교에서 U-19 상비군 선발전 예비 명단과 일정표(사진=한국대학축구연맹)

상비군 체제는 오는 4월 27일 천안 단국대학교에서 U-19 상비군 선발전으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나머지 연령별 상비군도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발한다. U-19 상비군 선발전에는 전국 대학에서 선발된 약 370명의 예비 선수들이 참가하며, 경기력, 신체조건,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선발한다.

상비군은 연령별, 권역별, 전체로 구분해 3단계 훈련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연령별 훈련은 각 연령에 맞는 맞춤형 강화 훈련을 실시하고, 권역별 훈련은 주 1회 실시해 개인 기량 향상을 도모하며, 전체 단위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강화하고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대표를 선발한다. 또한, 연맹은 선수들의 기량뿐 아니라 인성 등 학생 선수로서 자질도 함께 강화할 방침이다.

박한동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이 3월 10일 취임식에서 '다시 뛰자 대학축구야...K-엘리트형 대한축구에 대한 정산을 밝히고 있다(사진=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이 3월 10일 취임식에서 '다시 뛰자 대학축구야...K-엘리트형 대한축구에 대한 정산을 밝히고 있다(사진=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은 "대학 축구는 성인 프로리그를 꿈꾸는 엘리트 선수들의 무대다. 상시 상비군 체제를 도입해 대학선수들이 훗날 사회인뿐만 아니라, 축구 선수로서의 성장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며 "이를 통해 대학축구의 저변이 다져지면, 결국 대한민국 축구가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축구가 젊고 트렌디한 박한동 회장의 다부진 의욕과 포부로 다양한 변화에 신발 끈을 다시 단단하게 조여 매고 있다. 많은 대학축구 선수들과 그 학부형들이 박한동 회장 움직임에 한껏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다만, 박한동 회장의 첫 사업인 상비군 선발과 운영에 지금껏 대학축구를 비롯한 다양한 카테고리별 한국축구가 저질러 온 나눠먹기 폐단과 제 식구 챙기기 과오에서 벗어나 선발 과정이나 운영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또 하나의 한국축구의 기준점을 세우기를 간절하고 날커롭게 주시하고 있음을 가슴에 새기기를 당부해본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