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현지시간으로 11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EPL에서 활동중인 데이빗 쿠테(42) 주심에게 정직 처분을 내린 뒤 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쿠테 주심이 리버풀과 위르겐 클롭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영상이 올라와 파문을 일으켰다.
쿠테는 이 영상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이 옆에서 리버풀과 클롭 감독에 대한 생각을 묻자 욕설을 사용해가며 이들을 비난했다.
이 영상이 촬영된 시기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는 팬데믹 상황에서 리버풀과 번리의 경기에 대기심으로 투입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 거리두가 조치가 있을 때 경기였는데 그는 내게 계속 욕을 하면서 내가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나는 그렇게 오만한 인간과는 얘기하고 싶지 않아서 가능한 그와 말을 섞지 않으려고 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ESPN은 쿠테 심판이 2020년 7월 열린 번리와 리버풀의 경기에서 심판으로 투입됐다고 전했다. 당시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그는 “긴 이야기를 짧게 요약하자면, 클롭은 엉터리고 리버풀은 죄다 멍청한 놈들이다. 우리는 스카우저(리버풀 사람을 이르는 말)들을 싫어한다”며 리버풀에 대한 증오심을 드러냈다.
그는 심판 신분으로서 특정 팀을 비난한 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았는지 두 번째로 올라온 비디오에서는 “영상을 찍은 다른 사람을 향해 ”분명하게 얘기하겠는데 아까 영상은 어디에도 나가서는 안 된다. 진지하게 말하는 거다“라며 영상이 새나가는 것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자 함께 영상을 찍은 남성은 ”그는 프리이머리그 심판이다. 그의 커리어를 망치지 말자“는 말을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말들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모두 헛된 다짐이 됐다.
FA는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짧은 입장 발표와 함께 그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잉글랜드 심판협회(PGMOL)는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쿠테는 조사가 왼료될 때까지 경기에 배정되지 않을 예정이다.
쿠테는 2018년부터 EPL 심판을 맡아왔다. 2023년에는 카라바오컵 결승에도 배정됐다. 2020년과 2022년사이 국제심판으로 활동했고 유로2024 때는 VAR 판독에 참여했다.
지난 주말 리버풀과 애스턴 빌라의 경기 주심으로 투입되기도 했다. 당시 리버풀이 2-0으로 이겼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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