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선배, 풀스윙하는 모습만 봤는데…” 삼성 28홈런 거포 3루수 깨달음, 그리고 방망이 짧게 잡았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10-11 14:4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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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선배가 포스트시즌 들어와서 팀배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은 데뷔 첫 가을야구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나름의 변화와 함께, 긴장감을 즐기려 한다.

최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났던 김영웅은 “아직 시작하지 않아 긴장되는 건 없는데 막상 하면 긴장될 것 같다. 수비에 나서면 긴장이 더 클 것 같다. 1차전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하다. 집중해야 한다. 하던 대로, 집중해서 한다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프로 3년 차에 주전 3루수로 올라선 김영웅은 126경기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65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806을 기록했다. 리그 홈런 9위에 자리했다. 삼진 155개, 리그 3위지만 풀스윙을 보는 삼성 팬들에게 시원함을 주기도 했다.

가을야구 들어서면 변화를 주려고 한다. KT 위즈 강백호가 방망이를 짧게 잡는 모습을 보고 또 다른 무언가를 깨달은 것.

“확실히 가을야구에 올라선 팀 모두 집중해서 잘하는 것 같다”라고 입을 연 김영웅은 “KT 강백호 선배가 스윙하는 걸 봤다. 늘 풀스윙만 하시는 줄 알았는데, 방망이를 짧게 잡고 간결하게 치는 걸 보고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팀배팅을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데뷔 첫 30홈런에 대한 욕심은 없었을까. “원래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2위 확정 후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 때 생각이 나더라. 잘 맞았는데 정면으로 타구가 가 어쩔 수 없었다.” 김영웅의 말이다.



삼성은 78승 64패 2무를 기록하며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가을야구. 13일부터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일정을 치른다.

김영웅은 “아직 부족한 게 많다. 시즌 중반에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시즌 후반에 적응이 됐던 것 같다. 내 활약보다 우리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라며 “나가면 당연히 긴장감이 클 것이다. (류)지혁이 형도 하는 말이 재현이와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실책이 나오더라도 티 내지 말고 서로 격려를 많이 해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영웅의 데뷔 첫 가을야구는 어떨까.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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